노동조합의 반발을 샀던 제주테크노파크 전문 개방형 직위 공모가 결국 인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30일 제주테크노파크에 따르면 경영혁신실장(개방형) 공모를 진행한 결과, 서류검토 과정에서 적격자가 없어 전형 절차를 중단했다.

경영혁신실장은 인사와 경영, 재무, 대외협력을 총괄하는 조직 내 핵심적인 자리다. 직급은 2급으로 연봉은 경력 등에 따라 최대 7500만원까지 지급할 수 있다.

당초 경영혁신실장은 내부 승진 인사로 채워졌지만 제주테크노파크 운영위원회가 개방형 직위로 전환하면서 내부 반발이 불거졌다.

외부인사 공모에 조직 안팎에서 내정설까지 확산되자, 일부 직원들이 18일자로 노동조합을 출범시키고 제주벤처마루에 규탄 현수막까지 내걸었다.

10월 4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공모에는 복수의 인사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인사위원회는 서류전형에서 적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인선 절차를 중단했다.

제주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서류전형 과정에서 응시 자격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며 “재공모 여부는 추후 내부 논의를 거쳐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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