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 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 상대인 송재호 예비후보와의 통화 녹취록까지 공개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문대림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는 15일 문 예비후보와 송재호 예비후보 간 대화가 담긴 녹취록 및 녹취파일을 각 언론사에 제공했다. 이 녹취록은 2023년 1월 11일 두 예비후보 간의 통화 내용이다.

해당 녹취록에서 송 예비후보는 당시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과 관련해 '죄질이 불량해 검찰이 2년쯤 구형하려 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이 심각하다' 등의 발언을 했다.

송 예비후보는 이원석 검찰총장과의 친분을 어필하며 '구형이 세면 타협을 하는데, 오 지사는 타협 포지션이 아닐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자신이 '윤석열하고 직통'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 예비후보측 김광현 대변인은 "민주당 총선 승리를 위한 후보자 정체성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송 후보가 자신의 정체에 대한 발언이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문 예비후보측은 "송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뿐만 아니라 이원석 검찰총장과도 내통하는 사이인가. 도민과 당원 앞에 자신의 발언이 사실인지 당장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편, 송 예비후보는 같은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문대림 예비후보는 정치적·정무적·인간적 관계로 제일 친한 사이여서 속에 있는 얘기를 많이 해왔는데, 이 대화를 공개한 것에 굉장히 곤혹스럽다"고 유감을 표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알진 못하지만,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과 제가 아주 친하고, 홍 회장과 윤 대통령 간 친분이 두텁기에 윤 대통령에게도 전할 수 있는 사이라는 표현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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