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폭로, 비방전으로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제22대 총선 제주시 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간 싸움에 문윤택 전 예비후보가 마지막 호소를 남겼다. 

문 전 예비후보는 16일 오후 선거사무소에서 민주당 총선 후보로서 대선 패배의 책임과 반성은 못할망정, 윤석열 일당을 따라하고 있지는 않냐는 질책과 함께 문대림-송재호 예비후보에게 “뒤로 가지는 말아야 한다”고 직언했다.

문 전 예비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잠재적 범죄인으로 낙인하고, 가정사 녹취록을 국민에게 들려주고, 민주당 내부 분열이 발생하면서 무도한 윤석열 검찰정권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을 어떻게 바꾸면 서민들이 살만해질까, 최소한 조금이라도 숨통이 트일 수 있을까 먼저 고민하고 답변을 내놔야하는 것 아니냐”라면서 “정치 풍향계라는 제주도에서 벌어지는 민주당 경선은 최소한 제자리걸음을 하더라도 뒤로는 가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전 예비후보는 문대림, 송재호 예비후보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면서 질책을 이었다.

송재호 예비후보에게는 “요즘 경선에 임하는 모습을 보면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 상대가 의혹제기하는 부분을 진지하고 성의있게 답해야 하는데 모든 것을 마타도어로 치부하고 있다”며 “만약 도민들이 오해한다면 진정성 있게 답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그럴 수도 있다는 식의 건성 대답이 이 사태를 만들었다. 지난 4년간의 모습에 대해서 사과, 반성하고 내일을 말해야 한다”며 “오영훈 도정 혼자 동분서주할 때 국회에서 얼마나 협조하고 도왔는지 반성하고 도민 앞에 고개 숙인 뒤 비전과 정책을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대림 예비후보에게는 “상대 허물을 공격하기에 앞서 자신을 먼저 돌아보라”며 “지난 2018년 선거에서 국민의힘 원희룡에게 도지사 자리를 넘겨줬다. 이 부분을 도민 앞에서 사과하고 양해를 구한 뒤 출마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원팀 서약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정치파탄 복수의 정치를 하고 있다”며 “계속되는 혐오 조장과 공격은 도민과 유권자를 정치로부터 밀어내는 일이다. 정치 후배들이 무엇을 배우겠나. 지금까지 보인 증오의 모습을 사과하고 진정성있게 정치에 임하라”고 밝혔다. 

문 전 예비후보는 “더민주원팀 제안 당시 동의하는 분과 후보 단일화를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며 “이번 주말까지 요청한 부분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두 분중 한분과 원팀으로 경선에 임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도당 원로들도 회초리를 들고 엄중히 꾸짖어야 한다. 중앙당 역시 경고나 주의가 아닌 엄중처벌을 강력하게 요청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