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 국가대표 골키퍼라는 꿈을 접어야 했지만 새로운 도전으로 희망의 가치를 퍼뜨리고 있는 제주유나이티드 전 골키퍼 유연수 선수가 강연에 나선다. 

서귀포시와 사단법인 가치잇다(대표 김홍철)는 오는 28일 서귀포시청 별관 2층 문화강좌실에서 장애인 스토리 강연 ‘가치 잇는 시간’을 진행한다.

서귀포시민 150여명을 대상으로한 이번 강연은 ‘도전은 언제나 가치롭다’라는 주제로 유연수 선수가 나선다. 좌절과 도전,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1시간가량 나누고 토크쇼를 진행한다.

전국에서 가장 잘하는 골키퍼로 주목받고 차세대 국가대표로도 거론된 1998년생 유연수는 지난 2022년 10월, 면허 취소 수치를 웃돈 음주운전 차량과의 교통사고로 크게 다쳤다.

큰 수술을 받은 유연수는 하반신 마비로 더 이상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게 됐고, 그는 지난해 11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입단 3년여 만에 눈물의 은퇴식을 갖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평생 꿈꿔온 축구를 할 수 없는 몸이 됐지만, 유연수는 좌절하지 않고 재활에 전념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꿈꾸고 있다. 탁구, 펜싱, 농구 등 패럴림픽 종목에 나갈 장애인 선수에 도전하며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이에 서귀포시와 (사)가치잇다는 가치 있는 도전에 뛰어든 그의 삶과 도전 이야기를 들어보는 강연을 마련했다. 

강연 신청은 서귀포시민은 가치잇다 홈페이지( linkedvalue.org )에서 하면 된다. 서귀포시는 장애인복지시설 종사자와 이용자, 장애인 보호자, 장애인복지 단체 등이 우선 참석하도록 할 방침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번 강연이 장애인복지시설 종사자들의 업무소진을 예방하고, 장애인의 자립역량 강화 및 장애인 인식개선에 도움 되길 바란다. 향후 스토리 강연과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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