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융합 인재 양성, JTU가 이끈다] 해외 인턴십 확대...'K-Move' 프로그램 주효

대학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맞춤형 인재'를 배출해야 하는 숙명을 안게 됐다.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융합 인재 양성은 대학의 생존 이유이기도 하다. 제주를 대표해 관광사관 교육을 책임져 온 제주관광대학이 새로운 교육과정을 도입해 '제주형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선도를 모색하고 있다. 창의적 지역인재 육성에 관심을 기울여 온 <제주의소리>는 제주관광대가 도입하는 다양한 융복합 교육과정과 혁신 프로그램들을 조명해 본다. [편집자] 
제주관광대학교 K-Move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연수에 나선 학생들. 사진=제주관광대학교
제주관광대학교 K-Move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연수에 나선 학생들. 사진=제주관광대학교

세계를 상대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제주관광대는 해외 취업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더 나은 환경을 위해 해외 취업을 선호하는 학생들의 요구와 맞물려 조리·관광 등에 대한 해외 시장의 니즈가 겹치면서다.

제주관광대는 'JTU-STAR 프로그램'은 해외 취업 경쟁력을 위한 전공직무 역량 강화와 함께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시키기 위한 취업 약정형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STAR'의 첫 단계인 'S(Sustainable cooperation system)' 단계를 통해 해외취업 수요전망 모니터링과 산업체 발굴, 유관기관 해외취업 네트워크 구축이 이뤄지고, 'T(Technical skill training)' 단계에서 취업약정형 자격인정 훈련, 해외취업 전문가 특강, 현지사업체 교육훈련이 진행된다.

'A(Academic & Language Training)' 단계에서 외국어 기초강화교육, 영문이력서 컨설팅, 취업포트폴리오 프로그램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R(Regional-based culture&manner)' 단계에서 글로벌 매너 및 커뮤닠이션 스킬, 문화예절 및 기업문화 이해, 해외노동법규 교육 등으로 이어진다.

제주관광대의 STAR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데는 지난해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해외취업 지원사업인 'K-Move 스쿨'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것이 주효했다.

'K-Move 스쿨'은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진행하는 청년 해외취업연수사업으로, 해외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하고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해외산업체 수요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제주관광대학교 K-Move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연수에 나선 학생들. 사진=제주관광대학교
제주관광대학교 K-Move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연수에 나선 학생들. 사진=제주관광대학교

제주관광대는 K-Move스쿨 프로그램을 통해 조리&Hospitality분야 학생들의 해외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관광호텔조리과, 뷰티디자인과, 호텔관광과, 항공서비스과, 치기공과 등 조리 직종과 뷰티직종, 치기공직종 등 전문 역량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주 참여 대상이다.

이를 통해 호주 조리&Hospitality 취업연수과정, 필리핀 항공사 취업연수과정, 뉴질랜드 치기공 산업 취업연수과정, 베트남 리조트카지노 전문가 해외취업 과정 등 다양한 해외취업 프로그램을 운영중에 있다.

참가 학생 10명 중 9명은 해외에서 취업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필리핀 어학연수와 연계해 뉴질랜드 취업연수 과정을 밟고 있는 관광호텔조리과 최용준 학생은 "영어로 직접 동료들과 대화하면서 그들의 문화와 생활도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었고, 그들을 존중하며 문화를 받아들이는 마음가짐도 가질 수 있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예상치 못한 어려움도 있었지만, 앞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데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국제비즈니스학과 성원선 학생은 "학교를 다니며 몇 번의 어학연수를 다녀왔지만, 해외 취업에는 전혀 생각이 없던 찰나에 같은 과 선배들의 해외취업연수 경험 후기를 듣고 흥미가 생겼다. 호주, 뉴질랜드 등의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이 많이 기울게 됐다"며 "처음의 생활은 그리 쉽게 흘러가진 않았지만 같이 온 사람들과 서로 의지하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경험을 공유하며 힘든 환경을 극복해 나가기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또 "어렵게 뉴질랜드 한 호텔에 입사하게 됐다. 첫 출근을 할 당시만 해도 걱정이 많았지만, 한국에서 호텔에 근무했을 당시에 이것저것 배워두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돼 일을 금방 숙지할 수 있었고, 일을 시작한 지 두 달이 되어가는 지금은 지배인과 매니저님이 믿고 일을 맡기기 시작함은 물론, 오랫동안 같이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주고 있다"고 현지의 생활을 전했다.

제주관광대학교 K-Move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연수에 나선 학생들. 사진=제주관광대학교
제주관광대학교 K-Move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연수에 나선 학생들의 현지 실습 현장 모습. 사진=제주관광대학교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통해 각 국에 취업한 학생들은 일정 근무기간을 채우면 워크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해당 나라의 의료보험까지 모두 적용받을 수 있고, 부양 가족까지 데려갈 수 있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게 되는 결과다.

대학은 이미 졸업한 학생에 대한 사후관리에도 철저를 기하고 있다. 비자 및 정책 변경 상황을 공유하고,정식 워크 비자 전환 프로세스를 지원한다. 유선이나 현지 점검을 통해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고용주와의 노동분쟁이 있을 시 현지 근로감독관 사무소와 연결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체계를 갖췄다.

대학 관계자는 "우리 학생들이 해외에서 일하고 있는 것을 보면 같은 업무를 하더라도 더 신속하고 정확한 결과를 내다보니 해외에서도 대한민국 학생들에 대한 수요가 많다. 가령 캐드를 활용하는 직군의 경우 단축키를 자유자재로 활용하기 때문에 선호하는 경향"이라며 "문화나 생활적인 측면에서만 잘 적응한다면 해외에서도 양질의 일자리를 꾸준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로벌 역량을 꾸준히 키운 제주관광 청년인재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고 쌓은 경험이 고향 제주의 관광산업 경쟁력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커진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