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는 불분명...추가 확산 가능성은 여전

1만명의 가까운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진 23일 제주보건소에는 대형마트 방문 관련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이날 하루에만 역대 최다인 9600여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다. ⓒ제주의소리
1만명의 가까운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진 23일 제주보건소에는 대형마트 방문 관련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이날 하루에만 역대 최다인 9600여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다. ⓒ제주의소리

하루 역대 최다인 1만명에 가까운 제주 도민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 나섰지만 우려 만큼 무증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8명(#2468~2485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인원이 2485명으로 집계됐다.

오늘(24일) 신규 확진자 중 5명은 이마트 신제주점 방문에 따른 자발적 검사자들이다. 어제 하루에만 역대 최다인 9700여명이 진단검사를 받으면서 무더기 확진에 대한 우려가 컸다.

제주도는 보건환경연구원의 자체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어렵다고 판단해 상당수 검체를 항공편을 통해 서울 PCR 전문 업체에 보냈다. 결과 통보까지는 채 하루가 걸리지 않았다.

검사 결과 이마트 방문을 이유로 검사를 받은 5000여명 중 단 5명만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검사 사유는 대형마트 방문이지만 실제 대형마트에서 감염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제주도는 추가 역학조사를 통해 이들이 이마트 내 확진자 직원과 동선이 겹쳤는지 다른 동선에서 또 다른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당초 제주도는 1만명에 이르는 대규모 검사에서 무증상 확진자가 상당수 발생할 가능성을 점쳤다. 이 경우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확진자를 조기에 확인해 추가 접촉을 줄이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우려와 달리 검사 대비 확진자 비율이 크게 낮아지면서 대형마트 관련 추가 확산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다만 어제 검사에 응하지 못한 수천여 명의 시민들이 오늘 재차 진단검사에 응하면서 기존에 확인되지 않은 또 다른 집단감염 등 추가 확산 가능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제주도 역사조사팀은 “대형마트 관련 검사자의 진단검사 결과는 대부분 통보됐다. 검사 건수를 고려하면 확진자 비율은 낮다. 현 시점에서 우려했던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코로나19 검사 대상자가 여전히 많아 내일까지는 검사 건수가 많을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 검사 결과가 통보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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