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5층-지상19층, 연면적 16만4916㎡…제주시, 잔금 문제 추가 협의계획

제주시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 전경.
제주시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 전경.

도시개발사업이 추진 중인 제주시 화북상업지역에 844세대 규모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선다.

제주시는 7일 화북상업지역 주상복합용지 낙찰자로 선정된 사업자 ㈜디에스피에프브이에 사업계획승인서를 교부했다.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에 따라 사업자는 지하 5층-지상 19층, 7개동 844세대 규모 주상복합 아파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연면적은 16만4916.5㎡로 주차면수는 1504대다. 

주택 전용면적별 세대수는 △84.99㎡ 617세대 △102.91㎡ 207세대 △142.91㎡ 10세대 △151.93㎡ 10세대 등이다. 

하지만 사업자 측의 잔금 납부 여부가 사업 추진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제주시가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하긴 했지만, 사업자 측이 아직까지 잔금을 모두 납부하지 않은 상태여서 부지사용 허가 등 관련 부서 협의를 거쳐야 실제 착공에 돌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자 측은 지난 2021년 12월 진행된 주상복합용지 공매에서 감정평가액 691억원의 약 4배인 2660억원에 낙찰받았다. 3.3㎡당 매매대금은 4517만원이었다. 

이후 계약금 266억원과 1차 중도금 266억원, 추가 대금 798억원을 납부했으나, 부동산 PF 대출에 발목이 잡히면서 추가 798억원만 예치하고 잔금 532억원에 대한 납부연장을 요청했다. 

고금리와 자재 가격 상승, 미분양 사태 등을 이유로 금융기관이 부동산 PF 대출을 꺼리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이다. 이에 제주시는 이자 납부 등 조건으로 올해 10월까지 잔금 납부기한을 연기했다.

사업자가 잔금을 처리하지 못하면 계약금 266억원을 남겨둔 채 사업을 포기해야 해 제주시는 중도 포기 가능성을 낮게 보고 연장 요청을 수용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잔금 납부가 처리되지 않아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실제 공사를 시작하려면 부지사용 허가 등 절차를 거쳐야 하기에 협의를 통해 문제가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은 동부와 서부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해 제주시 화북동 21만6920㎡ 부지에 상업 중심 시가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2018년 11월 공사를 시작해 환지 방식으로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현재 기반시설공사 전체분 공정률은 65.56%이며, 제주시는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및 환지처분 용역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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