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낭 2018] 제주 소셜 네트워킹 파티 채운 이야기는?

A2.jpg
▲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주최로 28일 산지천갤러리에서 열린 소셜 네트워킹 파티. ⓒ 제주의소리

“우리가 조금 더 안전한 환경에서 기꺼이 시도하고 실패하면서 자기의 진짜 욕망을 찾아가고 함께 실행할 수 있는 세상, 그런 시간을 허락받는 사회”

28일 오후 제주시 산지천갤러리에서 열린 소셜 네트워킹 파티 중 마이크를 잡은 문경미 온기제작소 팀장이 스스로를 ‘나다움 크리에이터’로 소개하며 전한 소망이다. 내가 진짜 뭘 좋아하는 지 마음의 소리를 발견하는 일을 돕는 게 그의 일이다.

이번 파티의 주제는 ‘욕망, 그 변화의 시작에 대하여’. 여기서 욕망은 ‘내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 ‘내가 정말 되고 싶은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지역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서귀포의 청소년과 청년들이 어떤 게 절실한 지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자존감 회복 문화콘서트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서귀포에 나고 자란 김보훈 씨는 자신이 새로운 유형의 교육프로그램을 스스로 기획하게 됐는지를 설명했다. 발표 뒤 자유시간에 김씨를 향한 질문이 이어졌다.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주최한 이번 파티는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영감을 받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사회적기업가, 디자이너, 건축사, 대학생, 교사, 문화기획자 등 직업군도 다양했다. 이 중에는 체인지메이커, 사회혁신가 등으로 불리며 사회적경제에 관심이 많은 이들부터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지만 혼자여서 망설이는 이들, 자신의 직업과 가치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직장인들까지 다양했다.

a1.jpg
▲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주최로 28일 산지천갤러리에서 열린 소셜 네트워킹 파티. ⓒ 제주의소리

50여명의 참가자들은 서로 팀을 이뤄 ‘정말 하고 싶지만 지금 시도하지 못하는 일’과 그 이유를 찾기 위해 서로를 인터뷰했다. 일종의 자기탐색이었다. 개개인의 고민들은 우리 사회가 품고 있는 공통의 문제의식과 맞닿아있었다.

참석자 디자이너 신지우(20)씨는 “우리가 그간 언급하지 않았던 내 안의 욕망과 사회적가치를 연결해 깊은 이야기가 오갔다”며 “자신의 욕망이 가짜 욕망이 아닌지 의심하는 과정도 중요하며, 작은 도전부터 시작해서 시행착오를 거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얻었다”고 답했다.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이유진 주임은 “사회적경제에 대한 접근성을 넓혀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신뢰기반의 네트워킹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소위 기존 혁신가들과 일반 대중 간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기 위한 취지의 행사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네트워크 파티는 제주문제 해결형 아이디어·창업지원 프로젝트 ‘클낭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제주 문제 해결 온라인 아이디어 공모전 ‘클낭위키’, 소셜벤처를 공모한 뒤 워크샵과 컨설팅, 특허지원을 통해 사후관리까지 이어가는 제주 문제해결형 소셜벤처 육성 ‘클낭 챌린지’등 클낭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올 한 해 내내 이어진다.

A3.jpg
▲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주최로 28일 산지천갤러리에서 열린 소셜 네트워킹 파티. ⓒ 제주의소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