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청, 주범 등 10명 검거-6명 구속…피해자만 130여명

제주경찰청이 회수한 외제차 일부. 지금까지 회수된 차량은 총 51대로 파악됐다. 사진=제주경찰청.

제주에서 발생한 190억원이 넘는 대규모 외제차 투자 사기 사건 일당 가운데 공범인 자동차 딜러가 구속됐다. 

24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사기 혐의로 50대 A씨가 지난 23일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020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피해자들을 상대로 “차량 명의를 제공해주면 외제차를 출고, 수출해 수익을 내주겠다”고 속여 총 57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앞서 검거된 주범들과 공모해 각종 수당과 환급금 명목으로 피해자에게 돈을 뜯어낸 것으로 파악됐다. 

심지어 사건을 공모한 주범을 상대로도 차량 출고를 위한 선수금이 필요하다고 속여 돈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 관련 검거된 주범 B씨(51)와 C씨(51), D씨(26)는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B씨와 C씨는 각각 징역 18년, D씨는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외제차를 할부로 구매하면 피해자들의 할부금을 대납해주겠다며 피해자를 유혹했다. 이후 구매 차량을 해외에 팔면 면·감세돼 수익을 얻으며, 해외 판매가 이뤄지면 사례금도 지급하겠다고 속였다. 

B씨 등 3명은 피해자들의 첫 할부금을 대납해줘 피해자들의 신뢰를 얻었으며, 이들 범행의 피해자만 130명이 넘는다. 현재까지 피해 규모는 190억원에 육박한다. 

경찰은 구속된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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