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14) 제주시수협

사진 왼쪽부터 김경필 제주시수협 이사, 김성보 제주시수협 조합장, 이태훈 전 제주시수협 상무, 한재일 제주시수협 대의원. ⓒ제주의소리
사진 왼쪽부터 김경필 제주시수협 이사, 김성보 제주시수협 조합장, 이태훈 전 제주시수협 상무, 한재일 제주시수협 대의원. ⓒ제주의소리

어업인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를 높이기 위해 결성된 수협. 그중에서도 제주시수산업협동조합은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제주의 관문 수협으로 불린다.

1916년 구좌면어업조합을 시작으로 다양한 변화를 거쳐 1962년 제주어업협동조합으로 변화, 1977년 개정 수협법에 의해 지금의 이름을 갖췄다.

제주시수협은 구좌읍과 조천읍, 애월읍을 거점으로 34개 어촌계와 7개 상호금융 점포를 운영 중이다. 위판장 2동과 유류저장시설, 제빙냉동공장, 수산물처리저장시설, 평대활소라축양장, 수산물 산지 가공처리시설(HACCP), 수산물종합판매장, 해조류보관창고 등을 갖췄다.

더불어 어업인 소득증대와 교육을 위한 지도사업, 안전한 수산물을 제공하기 위해 조업부터 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경제사업, 어업인을 비롯한 도민의 금융재산을 안전하게 운영하는 금융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나날이 발전해온 제주시수협은 지난 2020년 조합 출범 이래 최고 위판액인 727억9000만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번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제주시수협은 3선을 노리는 김성보(65) 현 조합장에 맞서 ▲김경필(53) 제주시수협 이사 ▲이태훈(57) 전 제주시수협 상무 ▲한재일(60) 제주시수협 대의원이 출사표를 냈다.

지난 2019년 치러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는 김성보 현 조합장이 단독 출마, 무투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김경필 이사는 “제주시수협의 역사와 명성을 되찾고 실적을 위주로 하는 다양한 경제사업에 투자해 조합 성장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조합원이 주인되는 수협으로 바꾸고 개혁을 통해 젊은 조합원들이 돈을 벌어갈 수 있는 조합을 만들겠다”며 “어업인들이 수산물 판로를 걱정하지 않고 땀 흘린 만큼 보상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수산물 전담부서 강화를 통한 가격 안정 도모 △사업 다변화를 통한 조합 사업규모 확대 △활어 위판장 조성 및 동서부 어민 소득 증대 △최저가격 보장제, 경쟁입찰 등을 통한 소라 가격 안정화 등을 내세웠다. 

김 이사는 “수산업을 열심히 노력하면 높은 소득을 낼 수 있는 직업으로 만들고 싶다. 어업인들이 목소리를 당당하게 낼 수 있도록 가까운 곳에서 의견을 듣고 그 고충을 해결할 수 있는 조합의 머슴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성보 현 조합장은 인생 대부분을 수협에 몸담아왔다며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와 CPTPP 가입이라는 고통과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6년간 조합장으로 일한 경륜과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제주시수협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김 조합장은 “어려운 어업 환경에 놓인 조합원들을 위한 작업 환경 개선 및 복지증진에 힘쓰겠다”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함께 해결해나갈 수 있는 조합장이 돼 조합원들이 항상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조합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요 공약으로 △어선 접안시설 확보를 위한 제주외항 2단계 개발사업 시 해경선 및 관공선 선석 이동 추진 △보조금 확보를 통한 활소라 운반선 건조 및 물질 횟수 연장 노력 △안정적 수익기반 마련을 위한 예·대출금 포함 1조원 달성 등을 약속했다.

그는 “수협의 발전과 조합원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신념으로 조합원들께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보내주시는 많은 지지와 격려, 응원을 통해 힘을 얻고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이태훈 전 상무는 “조합을 혁신적이고 새롭게 변화시키고 싶다”며 “28년간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하며 누구보다 경영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 저는 어떤 문제를 극복해야 새로운 제주시수협을 만들 수 있는지 알고 있는 적임자”라고 자신했다.

이어 “전문적이고 혁신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한 기반 시설과 제도를 재정비하고 해녀조합원 수산물 판로 강화, 어선 조합원의 이용고 배당 현실화 등을 추진하겠다”며 “조합원 숙원 사업인 소라 내수 판매망 구축, 위판장 및 접안시설 확충 등으로 소득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외국인 선원 고용지원 전담부서 신설 △어촌계 민원 상시 지원팀 운영 △위판수수료 일정 금액 기금 조성 지원 △소라가격 5000원 보장제 △유통·매취사업 확대로 적정어가 보장 △수산종자 방류사업 확대 △장수·여성조합원 문화프로그램 운용 등이 있다.

이 전 상무는 “위판장 시설 현대화, 유통사업 다각화 및 구조 개선 등 임직원 모두가 머리를 맞대 과감하게 개선, 혁신해 전문적이고 새로운 수협을 만들어 조합 전체를 만족시키겠다”며 “또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에 단호히 대응, 어업인 삶의 터전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한재일 대의원이 제주시수협 조합장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본인 의사에 따라 별도 인터뷰는 이뤄지지 않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