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는 ‘두루애’란 말이 있다. ‘조금 모자란 사람’을 흔히 ‘쌀 두루애’라고 한다. 어원을 정리하면, 두루는 ‘뭉수리’로 ①어떠한 일이나 형체가 꼭 이루어지지 못한 사물(《약》뭉수리 mass) ②변변하지 못한 사람(good-for-nothing)을 조롱하는 말이다. 둔재(鈍才)는 재주가 둔함, 또는 그런 사람을 말하고, 쌀두루애(㐘 頭陋兒)는 頭는 지혜 두(頭); 지혜, 재능, 陋는 좁을 루(陋); 견문이 좁고 적다, 兒는 접미사(接尾辭), 아이 아(애)를 뜻한다. 우둔(愚鈍)→㐘 鈍愚兒. 쌀(㐘)은 우리나라 한자(國字)로,
제주4.3 피눈물의 정방(正房)폭포, ‘正房’이 아니라 ‘正方’이다정방폭포는 동홍천 상류 ‘정방연(正方淵이 수원지, 이형상 목사(1653-1733)가 ‘바다를 향해 똑바로 물이 떨어진다’며 정방(正方)으로 탐라순력도 1702년에 표기돼 있다. 물론 1653년 탐라지, 1694년 이익태목사의 지영록, 1709년의 탐라지도병서, 1764년의 탐라록과 1919년 일제강점기 1/25,000 지도에도 정방(正方), 그 후 웬 일인지 1899년 제주군읍지에 정방(正房, 집채방)으로 변했다. 일제강점기 산물로 봐진다.정방(正房)은 제주의 한라산
문어(文魚)는 연체 동물. 권오길 교수의 ‘발칙한 문어’ 편에 보면, 주꾸미·낙지와 함께 다리(팔)가 여덟이고 오징어·꼴뚜기들은 다리가 열 개. 눈에 보이는 대로 기업을 확장하는 것을 두고 ‘문어발 경영’이라고도 하는데, 문어는 세계적으로 300여 종이 있고, 가장 대표적인 것이 왜문어(Octopus vulgaris)이다. 문어 중에서 제일 큰 놈은 '거대태평양문어(giant pacific octopus)'로 체중이 15kg, 벌린 팔의 길이가 4.3m이다. 문어는 주로 해조류가 그득 있는 암초 지대에 살며, 뼈가 없는 말 그대로
독서를 사랑했던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독서가이자 소설가이자 시인이면서 도서관에서 일을 했고, 노년에 눈이 멀었지만 글을 읽어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 끝까지 독서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낙원이 있다면 아마 도서관 형태일 것이라고 말하곤 했고, 세계를 단 한 권의 책에 담아낼 수 있다고 믿었다.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거장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작가 호르헤 보르헤스이다. 세계적인 물리학자인 아인슈타인은 특수상대성 세상 이치를 다섯 글자(E=MC2)로 표시했다. 얼마나 멋있는가! 세계를 단 한 권의 책과 다섯 글자로 담아낼 수 있다고 한
바람결에 날리는 비바리의 머리칼비바리는 제주에서는 시집 안 간 처녀를 통상적으로 부르는 이름. 동시에 갯마을의 건강한 처녀를 말한다. 보통 물질은 하지 않고 바닷가 갯벌 같은 데서 채취를 하는 것이 ‘해녀’와는 조금 다르다. 사전 상의 해녀는 바닷물 속에 들어가 물질을 하는 여성이다. 육지에서 살다보면 질문을 많이 받는 단어가 비바리의 어원이다. 기존에 발표 된 게 별로 없어 보인다.어원을 찾아보면, 처녀의 뜻을 나타내는 말이다. 비바리는 머리를 묶지 않고 생머리로 다니는 것에 착안한다. 그래서 나온 말이, 피발(被髮)이다. 미루어
팬데믹(Pandemic) 세상팬데믹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선포하는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이다.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로, 우리말 대체어로는 ‘세계적 감염병 유행’으로 사용된다. 방역패스(Vaccine Pass)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거나 코로나19 음성을 확인했다는 일종의 증명서로, 2021년 11월 1일부터 시행된 '단계적 일상회복(With Corona)’ 1단계 방안 중 하나이다. 코로나 그림은 스파이크(칼돌기)가 돋아난 구형의 단백질 옷 안에 유전물질인 RNA(A,G,C,U 네개)가 들어 있다. 이것을
1970년 초, 필자가 남양MBC(현 제주MBC) 견월악 TV 송신소에 근무할 때다. 몰아치는 바람에 안테나 방향이 틀어져, 제주시 연주소에서 오는 신호를 잡을 수 없어 낭패를 당한 적이 있다. 그것은 야기(Yagi) 안테나였다.2000년대는 TV의 수신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안테나의 방향을 방송국 송신소 방향으로 돌렸다. 지금은 수신 전계강도가 좋은 유선방송을 많이 보기 때문에 점점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있지만, 우리가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야기 안테나는 바로 TV 안테나다. 이 간단한 구조의 안테나는 일본의 야기 히데츠쿠(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사람 똥이 돈전국민이 흘려보낸 인분, 1년에 ‘9조원’. ‘똥’이 돈이 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사이언스 월든에선 인분이 전기 에너지로 변환되고, 바이오 에너지와 연료로 활용된다. 우리 조상들은 농사짓는 땅에 인분(人糞)을 뿌려 거름으로 활용했다. 과거 남의 집에서 큰일을 보는 건, 귀한 자원을 남에게 주는 일이기에 야단맞을 일이었다. 조상들은 일찍이 ‘똥‘의 가치를 알고 있었다. 지식은 없었지만 경험이 과학을 앞질렀던 것.옛날부터 땅심(地力)이 약해지면 콩을 심거나, 척박해진 땅을 쉬어주었다.
작년 12월 14일 오후 5시 19분 14초쯤 마라도 해상에서 지진이 발생했고, 전날 부근 해역에서 참돔 2만6000마리가 이례접으로 잡혔다. 필자는 이를 두고 참돔이 피눈물을 흘리면서 희생됐다고 말하고 싶다. 참돔은 제주 사람이 죽어서간다는 피안(彼岸)의 섬 이어도(마라도 남방 149km)와 마라도 근해에 서식하는 어류다. 서울 기상청 지진 분석 결과, 해수면 17km 아래에 ‘주향이동단층(走向移動斷層, Strike-slip Fault)’의 응력(應力)에서 돌출된 진도 4.9의 지진(모멘트/규모 0.18E+24dyne*cm / 4
철원 -25.5도, 제주 40cm폭설. 올해 12월 26일 아침 날씨다.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하고 동서와 남북 지방간에 기온차가 있다. 남쪽으로 갈수록 기온이 높아져 따뜻한 기온이고, 북쪽으로 갈수록 기온이 낮아져 더 춥다. 또는 동서지역간의 기온차이는 태백산맥이 차가운 북서풍을 막아줌으로 동해안의 겨울 기온은 서해안의 비하면 비교적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 바닷가가 많은 해안 지역은 겨울에 대체로 내륙의 지역보다는 더 따뜻하다. 그러면 기온의 따라 옛 사람들의 생활은 여름에는 바람이 잘 통하는 모시옷으로 옷감을 만들어 입고 다녔고,
지난 1850년, 길이 102m에 폭 7.2m가 넘는 프랑스의 양제다리를 군인들이 행진하며 건너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 다리가 무너져 군인 483명 중 226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40년에는 미국 워싱턴주에서 당시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853m 타코마 현수교가 바람에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점점 흔들리는 폭이 증가하다가 그 육중한 다리가 공중에서 끊어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우리나라는 2011년 서울 강변역 테크노마트 사무동이 흔들렸던 사고도 있다. 이러한 사건의 이유는 무엇일까? 당시에는 엄청나게 커다란 다리였기
역사적으로 화산 역사를 살펴보면, 모슬포 송악산 응회암 화산은 약 3800년전에, 성산포 성산일출봉은 약 5000년 전에 분출한 화산이라고 알려졌다. 12월 14일 오후 5시 19분 14초쯤 마라도 해상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태평양 화산 ‘불의고리’와는 연관이 없고 해수면 18km아래에 ‘주향이동단층(走向移動斷層, Strike-slip fault)’의 응력(應力)에서 돌출된 진도 4.9의 지진이다. 주향이동단층은 단층의 상반과 하반이 단층면의 경사와는 관계없이 단층면을 따라 수평 남북으로 이동되는 단
삼성신화는 고·양·부(高·梁·夫) 세 성씨의 시조 출현과 정착 내력, 그리고 고대 탐라의 역사적 경험을 전승한다. 제주도 신화 로그들의 옛 기록에 이르기를, 태곳적에는 (어떠한) 사람과 물상(物象)도 없었는데, 세 신인(神人)이 땅에서 솟아 나왔다. 제일 큰 사람이 양을나(梁乙那)요, 다음이 고을나(高乙那)요, 셋째가 부을나(夫乙那)이다. 세 사람은 황량한 들판으로 다니면서 사냥을 했는데, 가죽으로는 옷을 만들고 고기는 먹었다. 하루는 인(印)을 찍어 봉한 나무 궤짝이 동쪽 바닷가에 닿는 것을 보았다. 좇아가서 열어 보니 그 궤짝
최근 교통량 조사에 의하면, 제주에서 교통 트래픽(Traffic) 1위가 평화로인 노형에서 무수천(無愁川, 근심이 사라진다는 내)구간과 중산간에서는 동-서광녹차밭-신화역사공원-영어교육도시다. 노형은 신제주와 구제주 도심을 연결시키면서 다랑곶(月朗)이 뒤를 받치고 있다. 반면에 서광은 남수리(Flying Eagle, 남송악)오름과 넙게오름 다랑곶이 마을의 수호신이다.1. 노형동(老衡洞)왕복 2차 서부산업도로는 제주시와 모슬포를 연결하는 39km의 준고속 도로로, 현재 평화로이기도 한 이 도로는 2002년에 왕복 4차선으로 확장됐다.
1. 한라산 영실 존자암(靈室尊者庵)‘존자암은 원래 한라산영실에 있었다.’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7(제주도, 2012. 10. 5)’에 보면, 제주판관을 지낸 김치(金緻) 글에는 “존자암에서 수정(修淨)스님을 만났다. 영실이 원래 존자암의 터다. 영실 동남쪽 산허리에 수행굴이 있는데, 부서진 온돌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구절이 있다. 또한 1694년에 제주목사였던 이영태가 지은 ‘지영록’에도 “원래는 영실에 있었으나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다. 존자암이 있던 폐사지에는 계단과 초석이 아직도 완연하게 남아 있다”고 한 것으로 보아
1. 제주 돗통시 보리밭 요소 거름, 자연 재순환(自然再循環)구조: 쇠거름-돗통시-보리밭요소비료가 없을 때, 제주는 자연 질소비료인 돗(돼지)통시거름 덕을 봤다. 제주의 옛 화장실은 ‘통시’ 또는 ‘돼지가 있는 변소’라는 의미에서 ‘돗통시’라고 불렀다. 돌로 돼지우리를 만들고 그 한쪽에 한 자쯤 높이로 돌을 높이 쌓은 데 디딜팡(넓적한 받침돌) 두 개를 얹어놓으면 바로 화장실이다. 그러니까 지금처럼 사방이 딱 막히고 안에서 문고리를 단단히 잠그는 그런 장소가 아니라, 탁 트인 채 대자연과 호흡하며 일을 보았다. ‘통시문화’는 자연재
1. 요소수봄에 과수원과 논밭에 모를 심을 때, 작물발육을 촉진시키기 위해서 시비(施肥)하는 요소(질소)비료. 요소는 1773년에 발견하고, 1828년에 인공적으로 합성된 최초의 유기화합물이다. 최근 관련 요소수(오줌뇨, 尿素水, Urea Water)가 난리다.요소수는 경유차가 배출하는 미세먼지 유발 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질소로 바꾸는 물질이다. 석탄이나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요소(32.5%)를 물(67.5%)에 희석해서 만든다. 경유차에 요소수를 넣는 이유는 배기가스 중 오염물질을 70% 이상 줄여주기 때문이다. 요소수는 경유차에 의
세상에는 시험에 얽힌 특이한 일들이 많다. 그 중 하나가 81세 9번 낙제 끝에 과거에 급제한 제주 김명헌, 9번 장원급제 이율곡과 9번 고시 낙방한 윤석열의 대선출마 경우다.▲81세에 호조참판에 오른 김명헌의 행년구구 낙제삼삼(行年九九 落第三三), 1794년행년구구 낙제삼삼(行年九九 落第三三)으로도 알려진 김명헌(중문, 회수리)은 대정현감 변경붕(대정, 신도)의 스승이다. 1794년 심낙수 어사가 내도해 열린 과거에서 제자 변경붕은 논(論)에 급제했으나, 스승인 김명헌은 책(策)에서 2등에 머물렀다. 81세 나이로 과거에 응시했던
외국인이 제주를 침범하면서 눈에 보이게 남는 것은 무엇일까? 중국인이 버린 차를 보면서 요약했다. 질곡의 역사의 흔적, 좀 심한 말 같지만 똥이다. 똥이 사전적 의미는 ‘찌꺼기’다.1. 중국인 차(車)똥중국발 한한령(限韩令)에 이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외국인들이 제주에 두고 간 자동차들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10월 23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제주에 체류하다 외국으로 출국하면서 소유권 이전 등록을 하지 않은 유령차량 중 올해 운행정지 명령이 예고된 차량만 70여대에 이른다. 차량 소유자의 상당
지난 여름 제주는 열대야 45일을 기록하며 무더위가 덮쳤다. 여름 무더위하면 ‘대구’다. 그런데 한동안 전주가 여름 무더위 최고 날씨가 연속돼 난리가 났다. 시민들이 ‘나무 천만그루 심기 운동’을 벌였다. 그래서인지 푸른 전주가 되면서 본래의 여름 날씨 기온으로 돌아왔다. 전주시내 중심에 있는 건지산에는 50~60년 나이 먹은 편백나무, 소나무, 상수리나무, 밤나무, 단풍나무가 빽빽한 숲을 이뤄 하늘이 안보일 정도로 두 시간 산길을 간다. 편백나무숲이 일품. 봄에는 산자락 복숭아, 사과, 배 과수원 꽃이 싱그러움이 극치를 이루고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