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ined [rifáind] ɑ. 세련된, 정제된끗이 무낀 재난관리시스템(끝이 무딘 재난관리시스템)refined의 어근(root) fin은 “끝/한계(end/limit)”란 뜻을 지닌다. 이 fin에서 나온 어휘로는 fine “뛰어난/좋은”, final “최종의”, finish “끝내다”, refine “정제하다”, define “규정하다” 등이 있다. 모두가 다 “끝”의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fine, refined를 우리말로 직역(literal translation)한다면, 아마도 “끝내주는”이란 말에 가까울 것이다
우리 몸의 눈과 뇌는 가장 밀접한 신체 기관입니다. 눈의 건강이 바로 뇌 건강으로 직결됩니다. 눈은 뇌의 중요한 정보원이자 균형추 역할을 합니다. 우리 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의학칼럼 눈·눈·눈]은 그동안 잘 몰랐던 눈 건강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좋은 눈, 밝은 눈, 맑은 눈을 갖게 할 것입니다. / 편집자 글 ‘본다’라는 것은 무엇일까? 너무나 단순하고 쉬운 질문일 것 같지만 막상 답을 하려고 하면 답을 하기가 쉽지 않다. 국어사전에 ‘보다’를 찾아보면, ‘눈으로 대상의 존재나 형태적 특징을 알다’라
지난 일요일 제주도교육청 주차장에 마련된 서이초 교사 추모 공간을 다녀왔다. 마음이 먹먹했다. 일요일 오후 시간에도 이어지는 발걸음을 보며 그의 죽음이 부디 헛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했다. 교권 침해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가 죽음의 장소로 학교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죽음을 통해서라도 문제를 알리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죽음은 교권 침해 대책을 미뤄온 우리 사회의 무책임하고 안이한 모습을 꾸짖고 있다. 지난 3월 7일 방송된 MBC “PD수첩”의 ‘나는 어떻게 아동학대 교사가 되었나?’편은 많은 이들
제주특별자치도의 기초지방자치단체 부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용역(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등을 위한 공론화 추진 연구용역) 주체가 중간보고를 하면서 2개 안이 대안으로 제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욱 그런 것 같다. 2개 안은 ‘시·군·구 기초지방자치안’과 ‘시·읍·면 기초지방자치안’이다.그리고 시·읍·면 자치안에 대해서는 생소해하는 분위기도 느껴진다. 60년 이상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시·읍·면 자치가 다시 논의 테이블에 올라왔으니 그럴 만도 하다.시·읍·면 자치는 지방자치의 뿌리그러나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주민의사결정권 존중이 되고 있는가? 지난 도정에서 공론화 작업, 도와 도의회 합의 그리고 시민사회단체의 인정으로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는 존중해야 한다. 직접적인 이해관계자의 여론을 확인하고 싶다면, 실제 공항부지에 편입된 주민들에게만 의견을 물어보라? 그러면 과연 그렇게 찬성이 높다고 할 수 있겠는가? 전도민의 의견은 반대의견이었다. 이를 존중해야 한다. 대통령 선거는 대통령 선거이지 제2공항 건설 찬반 투표가 아니다.그런데도 다시 확인이 필요하다면 지금이라도 주민투표를 시행하면 된다. 대통령이나 그 수하인 국토부 장관, 또는 제주
나는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지난 17년 동안 시행해온 2개(제주시, 서귀포시) 구역의 행정시장 임명제는 반드시 변경되어야 한다는 점을 먼저 밝힌다. 하지만 현행 체제의 주요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는 ‘기초자치단체 부활’에 대해서 반대하며, 특별자치도 체제 내에서의 새로운 모형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하고자 한다. 우선 주민의 입장에서 제주의 현행 행정시장 체제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허쉬만(Albert O. Hirschman)이라는 학자의 책 ‘이탈, 항의, 충성(Exit, Voice, and Loyalty’
우리 몸의 눈과 뇌는 가장 밀접한 신체 기관입니다. 눈의 건강이 바로 뇌 건강으로 직결됩니다. 눈은 뇌의 중요한 정보원이자 균형추 역할을 합니다. 우리 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의학칼럼 눈·눈·눈]은 그동안 잘 몰랐던 눈 건강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좋은 눈, 밝은 눈, 맑은 눈을 갖게 할 것입니다. / 편집자 글 비문증(飛蚊症), ‘날 비’에 ‘모기 문’, ‘증세 증’. 말 그대로 실제 눈앞에 없는데도 모기 같은 검은 점이나 가는 실뭉치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증상을 말한다. 날파리증이라고도 하는데
rain [rein] n. 비어느제꺼장 장마칠 건고?(언제까지 장마인가?)rain의 인도유럽어족 어근(root)은 reg- “축축한(=moist, wet)”이다. 고대영어(Old English)에서는 regn으로 중세영어(Middle English)에서는 rein으로 나타나는데, 이때부터 “강우(降雨: rain, descent of water in drops through the atmosphere)”를 뜻하였다. 라틴어에도 동사 rigare(=to wet, moisten)로 남아있는데, 여기서 파생(derivation)된 영어어휘
최근 한 현직 제주도의원이 음주운전에 이어 성매수 의혹으로 지역사회 구설수 올랐다. 작년 지방선거에서 역대 최연소 제주도의원으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경흠 의원이다.현직 지방의회 의원이 윤창호법 이후 음주운전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경악할 일인데 연이어 성매수 의혹까지 받는다니 참으로 탄식이 나온다.강 의원의 등장은 제주 정치판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연장자 우선주의와 친인척 중심 정치 네트워크 이른바 ‘궨당정치’로 물든 제주의 정치문화에 처음 출사표를 던진 20대 후반의 청년이 덜컥 당선됐으니 말이다.강 의원이 당선된 제주시 아라
“이 햄버거 뒤의 노동은 무엇이 있을까요?”학교에서 노동 인권 수업을 할 때, 햄버거 사진을 보여주면서 우리가 사먹는 이 햄버거 하나에 어떠한 노동이 들어있는지 찾아보는 시간을 갖곤한다. “참깨빵 위에 순쇠고기 패티 두 개 특별한 소스, 양상추 ~...”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빅맥송' 노래가 교실에서 흘러나온다. 재료를 확인한 후 그것을 위한 노동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찾아본다. 참깨 농사와 밀 농사를 하는 농업 노동자부터 호주에서 소를 키우는 낙농업자, 호주산 쇠고기를 운송해오는 화물선 노동자, 항구에 내려지면 육로를 통해
2019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6차산업 제주국제박람회’가 올해부터 ‘농촌융복합산업 제주국제박람회-푸파페 제주’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7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푸파페 제주’는 푸드테크(food tech), 파밍플러스(Farming⁺), 제주페어(JEJU Fair)라는 주요 키워드에서 한 글자씩을 따서 만든 박람회 부제다.‘앞서 설명한 ’푸파페 제주‘를 이해하기 전에, 우선 ‘농촌융복합산업’이 무엇인지 알려주고자 한다.‘농촌융복합산업’은 1차산업인 농림업과 2차산업인 제조ˑ가공업, 그리고 3차산업
‘소리시선’(視線) 코너는 말 그대로 독립언론 [제주의소리] 입장과 지향점을 녹여낸 칼럼란입니다. 논설위원들이 집필하는 ‘사설(社說)’ 성격의 칼럼으로 매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독자들을 찾아 갑니다. 주요 현안에 따라 수요일 외에도 비정기 게재될 수 있습니다. / 편집자 글뜬금없다. ‘윤석열-젤렌스키 장학금’ 말이다. 갑작스럽고도 생뚱맞다. 어려운 형편의 미래 세대에게 배움을 독려하겠다는 취지를 지적하는 게 아니다. 양국 대통령의 이름을 붙인 장학금을 만들겠다는 발상이 뜬금포다. 사회생활의 전부나 다름없는 시간을 월급쟁이 검사로 살아
유엔은 21세기 새로운 보건 정책 목표로 만성질환을 설정했다. 세계 인구 20억명이 비만이고 그중 10억명이 만성질환으로 죽어가는 상황에서 인류 보건 최대 목표가 ‘전염병 퇴치’에서 ‘만성질환 관리’로 바뀐 것이다. 국내에서도 당뇨병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가 이미 1천만명을 넘어섰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 이상이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여러 나라에서 만성질환의 원인으로 ‘서구식 식단’을 지목하고 대국민 식생활지침을 실행하고 있다. 서구식 식단
자연주의와 규범주의여러 해 동안 철학자들은 질병의 본질에 대해 논쟁을 벌여왔다. 어떤 철학자들은 질병이란 본질적으로 생물학적 구조나 기능의 이상일 뿐이며, 어떤 가치도 개입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폐렴이라는 질병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폐에 침범하여 염증이 발생한 것이다. 이는 기침과 가래, 발열 그리고 흉부 엑스선이나 혈액 검사에서 보이는 이상 소견으로 파악할 수 있는 객관적인 사실일 뿐이다. 이런 이상 소견은 우리가 통계적인 분석을 통해 미리 설정해 놓은 정상 범위에서 이탈한 것을 말한다. 보통 ‘자연주의’라고
우리 몸의 눈과 뇌는 가장 밀접한 신체 기관입니다. 눈의 건강이 바로 뇌 건강으로 직결됩니다. 눈은 뇌의 중요한 정보원이자 균형추 역할을 합니다. 우리 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의학칼럼 눈·눈·눈]은 그동안 잘 몰랐던 눈 건강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좋은 눈, 밝은 눈, 맑은 눈을 갖게 할 것입니다. / 편집자 글 시력 교정술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한 시력 이상을 개선하는 수술을 의미하지만, 주로 근시, 난시, 원시와 같은 “굴절 이상”을 해결하는 수술을 가리키는 용어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먼 거
yawn [jɔːn] v. 하품하다여름에 하우염을 하영 허는 이유(여름에 하품을 자주 하는 이유)yawn의 인도유럽어족 어근(root)은 ghieh- “크게 벌어진(be wide open)”이며, 고대영어(Old English) 어근은 ginian/gionian “입을 크게 벌리다(=open the mouth wide)”라는 동사(verb)이다. 17세기 말부터는 “하품하는 행위(=act of yawning)”를 뜻하는 명사(noun)로도 쓰이면서 “지루하고 따분한 일(=boring thing)이나 사람”을 지칭하기도 했다. 사람은
‘백성이 가장 귀하고, 사직은 그 다음이며 군주는 가볍다.’(民爲貴 社稷次之 君爲輕)정치사상가인 맹자(孟子)가 남긴 말이다. 지금 볼 때 그 말이 갖는 의미가 그리 놀랍거나 새삼스럽지 않다. 하지만 맹자가 그 말을 한 때는 지금으로부터 2000년도 전인 중국 전국시대다. 왕이라는 절대 권력이 있고 신분제가 사람을 옭아매던 시절이다.그런 그 때 그는 백성이 군주보다 귀하다고 했다. 나아가 왕이 누리는 권력은 백성을 위해 일하도록 준 것이며 부당한 권력을 휘두르는 군주에는 저항하고 바꿔야 한다고 했다. 시대를 뛰어넘는 진보적 주장이다.
하루 24건. 전국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건수. 시간당 1건꼴로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셈이다. 일명 ‘민식이법’ 통과 후 연간 사고 발생 건수가 1만건 이하로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연간 80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지인의 딸이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부산의 초등학교 사서교사로 근무하던 그는 퇴근길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사고 발생 후 20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는 소식을 접하며, 그 부모의 마음이 어떨지 짐작조차 할 수 없
제주도 내 모 여중에 인권교육을 갔을 때 일이다.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만약에 여러분들이 교장 선생님이 된다고 하면 무엇을 하고 싶든가요?” 또래 여중생이면 관심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다. “학생들이 머리를 길게 기를 수 있게 하겠다”, “공부하지 않게 하겠다”, “남녀공학으로 만들겠다” 등등. 어떤 학생은 “아예 학교를 없애겠다”라는 말까지 했다. 허튼소리일지도 모르겠지만 필자는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참 고달파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창가 쪽에 있던, 조금은 시크해 보이는 한 학생이 심드렁하게 이야기
Petroleum [pitróuliǝm] n. 석유(石油)석유는 어느제꺼장?(석유는 언제까지?)petroleum은 라틴어 petra "암석(=rock)"과 oleum "기름(=oil)"의 결합이다. 이 petra에서 나온 낱말로는 Peter 피터/베드로(남자 이름)“, petrous “바위 같은”, petrol 휘발유, petrochemistry “석유화학” 등이 있다.동력의 연료와 공업용(industrial use)으로 널리 쓰이는 석유는 땅속에서 천연으로 나는 탄화수소(hydrocarbon) 주성분의 가연성(combusti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