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조천읍 선흘1리 주민들 “이름만 바꾼 자연체험파크 결사반대”

제주시 조천읍 동백동산을 포함한 선흘 곶자왈 환경 파괴 논란이 제기되는 ‘제주자연파크’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가 열리는 것과 관련해 해당 지역주민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선흘1리 주민들은 25일 공동 성명서를 통해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동백동산의 심각한 환경영향을 초래해 선흘1리 주민 삶을 위협하는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 이행절차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사업이 승인되면 분명 곶자왈은 훼손될 것이고 분명히 생태계교란은 일어날 것“이라며 “2018년 세계최초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받은 곳에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국제협약 의미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파리월드 조성사업에서 자연체험파크로 이름을 변경했다고 개발이 아닌 것은 아니다”라면서 “동백동산을 포함한 선흘곶자왈은 제주고사리삼을 비롯한 물장군, 애기뿔소똥구리 등 수많은 멸종위기 생물의 보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곶자왈 보전 정책에 힘써야 마땅한 곳에 추진되는 조성사업으로 인해 제주도를 넘어 세계적 보전가치가 높은 동백동산이 훼손될 위험에 빠졌다”며 “사업예정지 안 곶자왈 경계는 잘못됐으며, 곶자왈 지역 전 구간을 원형보전 녹지로 계획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20년 환경영향평가서 본안 사업부지 생태자연도(빨간 선이 사업예상부지). 사진=조천읍 선흘1리.

이들은 “이 사업이 진행될 경우 곶자왈 파괴는 물론 인근 동백동산과 마을도 큰 피해를 입게 된다”라면서 “선흘1리 주민들은 평생 습지와 곶자왈을 미래세대를 위한 유산으로 여겨 지속가능한 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보전에 앞장서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천읍 람사르습지도지 지정 취소 가능성, 멸종위기 생물 서식지 파괴와 생물다양성 훼손, 습지 및 지하수 오염 훼손 등 문제를 제기하며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향해 송악선언을 실천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사업이 강행될 경우 동백동산 생태적 가치가 훼손돼 조천읍 람사르습지도시와 동백동산 람사르습지 인증이 취소될 수 있다”며 “희귀식물과 특산식물 서식지도 파괴되면서 다양한 파출유의 산란 장소와 서식처도 위협 받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습지보호지역은 주변 생태계가 보전돼야 건강한 습지가 유지되고, 지하수 또한 보전될 것”이라면서 “이 사업은 제주 중산간 지역이면서 지하수 충전 지대인데 대규모 개발이 이뤄진다면 습지 및 지하수 오염과 훼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희룡 지사는 지난해 10월 ‘제주의 사연은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으로 청정과 공존은 도민이 선택한 양보할 수 없는 헌법적 가치’라며 ‘아직 남아있는 난개발 우려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밝혔다”고 했다. 

이어 “선흘곶자왈은 대한민국의 소중한 환경자산이며 지속가능한 미래 자산이다. 제주도는 곶자왈을 개발 대상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산 가치로 생태관광을 실천할 때다”라며 “26일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에서 사업을 반드시 반려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 조천읍 선흘1리 주민 공동성명서 

2018 세계최초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받은 조천읍에 개발사업추진은 국제협약의 의미를 파괴하는 행위!!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동백동산의 심각한 환경영향을 초래하여 선흘1리 주민의 삶을 위협하는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 이행절차를 중단하라. 

“제주사파리월드 조성사업에서 제주자연체험파크로 이름을 변경했다고 개발이 아닌 건 아니다. 제주자연테마파크는 곶자왈 훼손논란을 일으키며 2015년부터 시작된 제주사파리월드 조성사업을 숙박시설을 포함한 자연테마파크로 변경, 추진되는 사업이다. 사업이 승인되면 분명 곶자왈은 훼손 될 것이고 분명히 생태계교란은 일어 날 것이다. ”조천읍이 세계 최초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을 받은 상황에서 동백동산과 200m인 곶자왈의 개발은 국제협약의 의미를 파괴하는 행위이다.”

“도시계획위원회의 조건부인 인근마을 상생협약(선흘1리는 반대)과 람사르습지도시지역관리위원회와의 협의 또한 이루어진 바가 없음을 분명히 한다.”

2021년 02월 26일 제주자연체험파크 개발 사업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가 열린다. 이에 선흘1리 주민들은 이 사업이 완전히 폐기되기를 강력하게 요구한다.

조천읍이 람사르습지도시로 지정된 이유는 동백동산을 포함한 선흘곶자왈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동백동산은 람사르습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지질공원, 산림청 지정 연구시험림,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관광객과 학계 등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곳이다. 세계에서 이곳 일대에서만 발견되는 제주고사리삼을 비롯하여 물장군, 애기뿔소똥구리 등 수많은 멸종위기 생물의 보고이기도 하여 생태교육과 생태관광지로도 유명하다.

연중 탐방객이 40,000명에 달하는 선흘곶자왈은 치유와 힐링의 장소로도 유명한 곳으로서 곶자왈 보전 정책에 힘써야 마땅한 곳이다. 그런데 인근 동복리 산1번지에 추진되고 있는 조성사업으로 인해 제주도를 넘어 세계적 보전 가치가 높은 동백동산이 훼손될 위험에 빠졌다.

사업예정지내 곶자왈 경계는 잘못된 자료를 제시하고 있으며, 곶자왈 지역 전 구간을 원형보전 녹지로 계획하지 않았다. 중간보고결과의 곶자왈 경계를 반영하면 사업부지는 선흘리와 김녕리 사이에 위치한 중심부 곶자왈이다.

이름을 변경했다고 개발이 아닌 것은 아니다. 이 사업이 진행될 경우 사업부지인 곶자왈의 파괴는 당연지사이며 인근의 동백동산과 마을들도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특히, 선흘1리 주민들은 평생 습지와 곶자왈을 미래세대를 위한 유산으로 여겨 지속가능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보전에 앞장서 왔다. 앞으로도 동백동산을 포함하는 제주의 곶자왈과 습지 보전에 앞장설 것을 결의하고 우리가 꼭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1. 조천읍 람사르습지도시 지정 취소 가능성 
- 조천읍이 세계최초 람사르습지도시로 지정이 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런데 이 사업이 강행될 경우 사업부지와 바로 인접한 동백동산의 생태적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조천읍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이 취소될 수 있다. 더욱이 람사르습지도시뿐만 아니라 동백동산에 대한 람사르습지 인증도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2. 제주고사리삼과 순채, 물장군, 아기똥소똥구리 등 서식지 파괴와 생물다양성 훼손
- 사업부지는 동백동산과 경계를 같이하고 있는, 선흘곶자왈의 생태축이 이어지는 곳으로서 사업이 강행될 경우 이곳에 서식하는 환경부 멸종위기종인 제주고사리삼, 순채, 팔색조, 큰오색딱다구리, 팔색조, 긴꼬리딱새(삼광조) 서식지가 파괴될 것이다. 또한 이곳은 백서향 등 희귀식물과 특산식물이 서식하는 곳으로서 다양한 파충류의 산란장소와 서식처도 위협 받을 것이다.

3. 습지 및 지하수 오염 및 훼손의 문제점 
- 현재 사업부지 인근 동백동산은 습지보호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습지보호지역 경계 안에만 보전한다고 습지보호지역을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주변 생태계가 보전 되어야 건강한 습지가 유지되고, 지하수 또한 보전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사업은 제주 중산간 지역이면서 지하수 함양율 충전 지대인데 대규모 개발이 된다면 습지 및 지하수 오염과 훼손의 문제점이 우려된다.

4. 송악선언을 상기하라 
- 2020년 10월 원희룡 지사는 “제주의 자연은 모든 국민이 누릴 권리가 있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으로, 청정과 공존은 제주도민이 선택한 양보할 수 없는 헌법적 가치”라며 “아직 남아있는 난개발 우려에 오늘로 마침표를 찍겠다.”는 송악선언을 했다. 선흘곶자왈은 대한민국의 소중한 환경자산이며 지속가능한 미래의 자산이다. 이제 제주툭별자치도는 곶자왈을 개발의 대상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산으로서의 가치로 생태관광으로 한발 나가 실천 할 때이다. 

2020년 2월 26일 개최되는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에서 이 사업은 반드시 반려돼야 한다. 선흘1리 주민 일동은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

2021.02. 25.
조천읍 선흘1리 주민일동 

1. 10월 원희룡 지사 ’송악 선언‘ 을 실천하라. ‘제주의 자연은 모든 국민이 누릴 권리가 있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으로, 청정과 공존은 제주도민이 선택한 양보 할 수 없는 헌법적 가치‘ 라며 ’아직 남아 있는 난개발 우려에 종지부를 찍겠다‘ 라 선언을 했다. 선흘곶자왈의 또한 대한민국의 소중한 환경자산이며 미래임에 제주자연테마파크는 결사반대한다.

2. 2021년 2월 26일 개최되는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에서 이사업은 반드시 반려되야 한다.

3. 이름을 바꾸어 사업설계를 변경했다고 관광휴양시설, 숙박시설 중심으로 하는 것이 개발이 아닌 건 아님이 분명하며 그에 따른 자연훼손으로 선흘1리 주민들은 삶의 위협을 느낀다.

4. 곶자왈지대의 훼손이며 생태계를 교란시킬 제주자연테마파크 사업은 절대 추진되어서는 안 된다.

5. 제주도는 2018 세계최초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받은 조천ㅇ읍에 개발사업추진은 국제협약의 의미를 파괴하는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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