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제주도당이 제주 제2공항 민심을 왜곡하고 국토부에 강행을 요구한 원희룡 제주지사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11일 성명을 내고 '민의보다 소신이 중요하다는 원희룡 제주지사는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나을 세웠다.

정의당 도당은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 10일 새벽 원희룡 도정이 제2공항을 건설을 강행할 것이라는 언론기사가 나올 때까지만 해도 ‘설마’했다"며 "하지만 이런 ‘설마’는 몇 시간 후 원희룡지사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제2공항을 강행하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현실이 됐다"고 분노했다. 

정의당 도당은 "몇 달간의 협상 끝에 도민화합과 갈등을 종식시키시 위해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제2공항 건설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원지사는 ‘여론조사 결과를 가감 없이 국토부에 전달하겠다’고 수차례 밝혀왔다"며 "그런데 원지사는 여론조사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하면서 도민들과의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내 팽개쳐 버렸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도당은 "여론조사는 매우 형식적이었고, 의견 수렴을 한다는 이유로 도민들을 들러리로 세운 꼴이 됐다"며 "민의보다 소신이 중요하다는 원희룡지사는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 갈등을 종식하고 중재해야 할 당사자가 민의를 왜곡하고, 갈등을 증폭시킨다면 도민들은 더 이상 원희룡지사를 지지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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