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준)는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제주도민의 합의된 의견을 무시한 원희룡 지사는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가치는 “원 지사가 개인적 정치 진로를 위해 민의를 무시했다. 원 지사는 제2공항 반대라는 민의를 거역해 제2공항 추진 입장을 국토교통부에 공식 전달했다”며 “도민을 대변해야 할 도지사가 민의를 거역하는 반민주적 행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원 지사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번 도민여론조사는 제주도와 도의회가 합의해 진행됐다. 합의에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와 더불어 갈등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제2공항 반대 의견이 나오자 원 지사는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에 마침표를 찍자’며 합의를 이행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원 지사는 도의회와의 합의를 깨고 자신의 대권행보를 위해 제2공항 찬성 카드를 던졌다. 갈등을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는 도지사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민의를 왜곡하고, 도민사회를 갈등의 소용돌이로 밀어넣은 무책임한 행태를 벌이고야 말았다”고 비판했다. 

제주가치는 “원 지사는 ‘제주도지사로서 국토부에 찬성 의견을 전달했다’고 하지만, 도민에게 도지사로서 제대로 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에서 함꼐 조사된 대권 주자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문항에서 원 지사는 3% 남짓을 얻었을 뿐이다. 다음 지방선거에서 원 지사가 3선에 도전해야 하는지를 묻는 조사에서 ‘안된다’는 의견이 60% 넘었다. 국토부에 전달된 것은 도지사가 아닌 대권 지망생 원희룡 개인 의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제주가치는 “제2공항에 대한 도민 사회의 답은 ‘반대’다. 선출직 공무원인 도지사가 뒤집는 결정을 할 수 없다. 원 지사가 도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정치적 행보는 도지사 직을 내려 놓는 것”이라며 “내려놓지 않으면 도민 사회 거센 저항을 각오해야 한다. 국토부를 비롯한 문재인 정부는 제2공항 반대라는 도민의 의견을 제대로 수용해 백지화 절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문] 제주도민의 합의된 의견을 무시하는 원희룡지사는 도지사직에서 즉각 사퇴하라

원희룡지사가 결국 자신의 개인적 정치진로를 위해 민의를 무시하기에 이르렀다. 오늘 10일 원희룡지사는 지난 2월 여론조사를 통해 도출된 ‘제2공항 반대’라는 민의를 거역하고 ‘제2공항 찬성’ 입장을 국토부에 공식 전달했다.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는 도민을 대변해야 할 도지사의 민의를 거역하는 반민주적 행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원희룡지사의 즉각적인 도지사직 사퇴를 촉구한다.

이번 여론조사는 제주도정과 제주도의회가 합의를 통해 진행한 조사였다. 합의에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와 더불어 갈등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제2공항 반대’라는 조사결과가 나온 후 원희룡지사도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에 마침표를 찍자”며 합의를 이행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원희룡지사는 결국 도의회와의 합의를 깨고 자신의 대권행보를 위해 제2공항 찬성 카드를 던졌다. 갈등을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는 도지사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민의를 왜곡하고 도민사회를 갈등의 소용돌이로 밀어 넣는 무책임한 행태를 벌이고야 말았다.

원희룡지사는 “제주도지사로서 국토부에 찬성의견을 전달했다”고 하지만 그는 이미 제주도민에게 도지사로서 제대로 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에서 함께 조사된 대권 주자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문항에서 원희룡지사는 3% 남짓을 획득했을 뿐이며, 내년 지방선거에 원희룡지사가 3선에 도전해야 하는지를 묻는 조사에 ‘3선에 도전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60%가 넘었다. 따라서 오늘 국토부에 전달된 것은 제주도지사가 아닌 일개 대권 지망생 원희룡씨의 의견에 불과한 것이다.

제2공항 건설 여부에 대해 제주도민 사회의 답은 명확하게 ‘제2공항 반대’이다. 일개 선출직 공무원인 도지사가 이를 뒤집는 결정을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원희룡지사가 제주도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정치적 행보는 도지사직을 내려놓는 것이다. 그렇지 않는다면 도민사회의 거센 저항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국토부를 비롯한 문재인 정부는 ‘제2공항 반대’라는 제주도민의 의견을 제대로 수용하고 제2공항 백지화 절차에 나서야 할 것이다.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준)

2021년 3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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