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시설 용지 2필지 2.6만㎡
JDC, 수의매각 등 처리 방안 고민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공동사업시행사 모집 중단에 이어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조성용지 매각도 유찰되면서 막대한 개발사업 부지 활용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8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에 따르면 ‘2022년 제주영어교육도시 도시개발사업 조성용지 공급공고’에 따라 2차에 걸쳐 매각 절차를 진행했지만 최종 유찰됐다.
매각 대상은 노스런던컬리지에이스쿨(NLCS) 국제학교 서쪽에 위치한 기타교육시설용지 1만2818.4㎡와 아이파크스위트 아파트 북쪽의 문화시설용지 1만3598.4㎡다.
연수원을 포함해 교육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기타교육시설용지의 감정평가액은 183억8799만원이다. 공연장과 전시실 설치가 가능한 문화시설용지는 195억6129만원이다.
JDC는 영어교육도시 조성 취지에 맞춰 교육과 문화 관련 투자자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규제 등의 여파 탓에 실제 자본투자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에 JDC는 도시개발법에 따라 수의계약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마저 어려울 경우 자체투자 등을 포함해 법령에 근거한 개발사업 방향을 재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대규모 곶자왈 훼손 논란을 빚고 있는 영어교육도시 2단계 조성사업도 난항이다. 전체 사업부지 379만2049㎡ 중 1단계는 76.5%인 289만9380㎡, 2단계는 23.5%인 89만2669㎡다
JDC는 2단계 사업부지 내 도시조성 면적을 기존 44만1693㎡에서 26만3534㎡로 축소했지만 곶자왈 훼손과 멸종위기종 서식지 파괴 논란 의식해 올해 4월 사업 유보를 결정했다.
대규모 개발사업장인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의 부지 매각도 중단됐다. 당초 JDC는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을 위해 공동사업시행자를 모집기로 했다.
매각 대상은 개발이 중단된 리타이어먼트 커뮤니티와 롱텀케어타운, 메디컬 스트리트 등 6개 사업으로 10개 부지, 총 33만9139㎡ 규모다. 토지 평가액만 2600억원에 달한다.
JDC는 공동사업시행자를 통해 잔여 부지 개발에 나서기로 했지만 투자 유치에 실패했다. 이미 투자에 나선 중국 녹지그룹도 자금난에 처하면서 기존 사업조차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당초 녹지그룹은 2024년까지 2000억원을 투입해 개발사업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녹지국제병원 소송까지 장기화되면서 사업 전반에 대한 검토가 불가피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