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21일 오전 10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 녹지국제병원 소송 철회와 공공병원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https://cdn.jejusori.net/news/photo/202004/315043_318999_3059.jpg)
영리병원 개설허가취소 관련 첫 재판을 앞두고 전국 의료시민사회단체가 청와대를 향해 제주 녹지국제병원의 공공병원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1일 오전 10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료 영리화 저지·의료 공공성 강화 전면 투쟁을 예고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녹지그룹이 소송에서 승리하면 완전한 영리병원이 문을 연다. 돈벌이만을 위해 존재하는 영리병원이 탄생하는 참사가 발생하게 될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은 “우리는 코로나19 진단이 무료지만 미국은 170만원이 든다”며 “건강보험 미가입자가 2700만명이 넘고 돈이 없는 사람은 진단과 치료를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박윤석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메르스 사태 이후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드러났지만 사태가 정리된 이후 다시 외면당했다. 대구에서 많은 확진환자가 입원조차 하지 못하고 자택 격리 중 안타깝게 사망하게 된 것도 그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력한 바이러스가 어디서 또 나타날지 예측할 수 없다”며 “확률게임으로 국민 건강을 계산해선 안된다. 공공의료 확충을 통한 철저한 대비와 준비가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재길 무상의료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은 “영리병원이 또다시 추진된다면 제주영리병원 철회와 원희룡 도지사 퇴진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를 즉각 재가동해 전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주도가 선임한 일부 변호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특정 법무법인 대표 현 모 변호사는 과거 제주도에서 총선 후보자로 출마하면서 영리병원에 줄곧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영리병원에 찬성하는 대표가 있는 제주지역 법무법인의 변호사 1명만 선임됐다. 제주도의 무책임한 대응을 보며 원희룡 지사가 영리병원을 확실하게 취소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나 위원장은 이에 “녹지그룹은 영리병원에 대한 소송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정부와 청와대가 나서서 즉각 공공병원으로 인수하는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주문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21일 오전 10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 녹지국제병원 소송 철회와 공공병원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https://cdn.jejusori.net/news/photo/202004/315043_319000_31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