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도의원이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사퇴를 주문한데 이어 이번에는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이 좌남수 도의장을 겨냥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소속 오영희, 이경용, 강연호, 김황국, 강충룡 도의원은 12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좌 의장을 향해 “나홀로 의장정치 중단하라”고 주문했다.

의원들은 제2공항 여론조사의 발단이 된 지사와 도의장간 제2공항 도민의견 수렴 관련 합의를 문제 삼았다. 애초 합의문에 대한 도의회 의결는 물론 대표성도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경용 의원은 “합의문은 도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적이 없다. 좌 의장은 이를 마치 전체 도의원의 의견인양 대외적으로 말해 왔다. 이는 독립된 도의원의 의사결정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이제서야 합의를 문제 삼느냐는 질문에 강충룡 의원은 “처음부터 도민 여론조사는 대표성이 없다고 말해 왔다. 갈등해소를 위한 참고용이라는 뜻도 계속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도민 여론조사 합의문 작성 이전 도의회 차원에서 진행된 제2공항 건설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위원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경용 의원은 “특위를 운영하는데 제2공항에 반대하는 분들이 개입했다. 우리는 찬성 입장이니 중립적인 기구로 진행될 것을 요구해 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히려 여론조사 결과가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대쪽의 집권세력 의사가 반영돼 있는지 모르지만 정치적으로 이를 관철하려는 의도가 갈등 유발행위”라고 말했다.

갈등해소를 위한 대안 질문에 강연호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로 찬반 갈등은 예측됐다. 이제는 중앙정부에서 최종 결정을 빨리 내려주는 것만이 갈등을 해소하는 지름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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