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 양영식 도의원 "시범지역 연동-노형동 제안"

양영식 도의원이 18일 오영훈 제주지사를 상대로 도정질문을 진행하고 있다.
양영식 도의원이 18일 오영훈 제주지사를 상대로 도정질문을 진행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자신의 핵심 공약인 '15분 도시'를 위해 조직개편에서 전담부서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15분 도시와 연계해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고, 시범추진할 지역으로 '연동-노형동' 제안에는 용역 결과가 나와봐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411회 제주도의회 제4차 정례회에서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연동갑)이 질문한 15분 도시 정책과 관련한 도정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양영식 의원은 "오영훈 지사가 민선 8기 핵심정책으로 '15분 도시'를 추진하는데 저도 기후위기 시대에 최적화 된 도시모델이라고 생각한다"며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합하며, 15분 도시가 반드시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제주의 도시화는 수평적 확산으로 자동차 중심으로 설계됐다. 이제는 대중교통과 보행, 자전거 중심으로 대전환해야 한다"며 "특히 탄소중립 사회 전환을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교통수단은 자전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지사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탄소중립을 위해선 무동력 자전거나 대중교통수단으로는 전기차나 수소차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양 의원은 "15분 도시 성공을 위해선 도정의 우선 정책순위에 자전거 정책을 넣어야 한다"며 "하지만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자전거 예산은 올해 8억9000만원보다 3억5000만원이 삭감됐다. 의지가 부족한 게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오 지사는 "15분 도시와 연계해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도정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며 "예산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공감한다. 현재 자전거 이용 활성화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데 용역 후 예산을 더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현재 15분 도시 추진을 위해 5급 사무관을 임기제로 채용했다"며 "하지만 최소 도지사 직속 전담부서나 별도의 추진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오 지사는 "고민하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 과정에서 일부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 의원은 "15분 도시 정책을 이행을 위해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하면 도민 공감대가 확산될 것"이라며 "기존 인프라가 잘 갖춰진 연동-노형동 지역을 시범대상으로 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오 지사는 "용역진에서 판단해야 할 문제"라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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