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보 공예라는 공통 기법으로 각기 다른 주제와 표현을 탐구해 온 두 작가가 작업 과정에서 느낀 소소한 행복을 작품에 담아 관객과 나눈다.
고난영과 이설아는 오는 12월 1일부터 7일까지 제주시 아라동 심헌갤러리에서 2인전 ‘소소한 행복’을 개최한다.
두 작가는 각자 공간에서 자신만의 속도와 호흡으로 작업하며 일상에서 조용히 피어나는 행복의 순간들을 발견, 서로의 작업이 지닌 따뜻한 결에 공감해 자연스럽게 전시를 준비했다.
고난영은 두꺼운 동판을 자르고 두드려 형태를 만든 뒤 화려한 칠보 색감을 입혀 민화를 입체적으로 재해석했다. 작품 속에는 전통 민화에 등장하는 호랑이와 까치, 봉황과 꽃 등이 화려한 색감으로 펼쳐진다.
이설아는 은박 위에 은선을 올리고 투명 유약을 여러 번 겹쳐 소성하는 유선칠보 기법을 사용한다. 회화적 요소와 깊이 있는 색감을 강조한 작품에는 계절과 자연의 색감, 형태가 잘 표현돼 있다. 특히 바다와 산야의 자연물에서 영감을 얻어 실용적인 장신구와 합 등을 제작한다.
금속 공예 작업이 활발하지 않은 제주에서 열심히 활동 중인 두 작가는 제주금속공예가회, 한국칠보협회 회원이다.
고난영은 원광대 귀금속보석공예학과를 졸업하고 개인전 4회와 단체전에 다수 참여했다. 이설아는 Messiah College와 Temple University, Tyler School of Art를 수료, 개인전 1회와 단체전에 다수 참여했다.

김찬우 기자
kcw@jejuso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