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제주영농조합, 국내외 유명인사 초청 ‘입소문’ 홍보 나서

▲ 모루농장 전경. ⓒ제주의소리

국내 차 산업이 위축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 제주 농가의 자구노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초록빛 제주 영농조합은 11일 제주시 회천동 모루농장에서 ‘제주 차 파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초록빛 제주 영농조합은 유기농 생태다원인 모루농장을 7년째 꾸려오고 있다. 모루농장은 농약을 일절 쓰지 않을 뿐 아니라 돼지와 산양, 염소, 닭, 토끼와 같은 동물들을 함께 키워 천연 유기질 비료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제주 차 파티’는 제주 차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고 신규 판로를 개척하기 위한 자리다.

효과적인 ‘입소문’ 전략을 위해 국내외 유명 인사들이 초청됐다. 사찰음식의 대가 선재스님, 식품 기업 풀무원 관계자, 마츠이 사다오 제주 일본국총영사, 유지은 제주도 국제관계자문대사, 제주 이전기업인 (주)NXC와 다음 관계자 등이다.

기획을 맡은 김맹찬 씨는 “녹차에 관심 있는 분들을 모시고 제주 차를 알리는 동시에 농가 스스로 판로를 찾아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제주는 우리나라 3대 차 생산지이자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따뜻하면서 강수량이 많고 배수가 잘 되는 제주를 녹차 재배의 최적지로 꼽는 전문가들도 많다.

게다가 다른 지역 농장의 차 나무가 30년 수령 가까이 된 반면 제주 농장들은 7년 내외로 젊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제주지역 차 농가들은 어려움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 씨는 “제주 차는 인지도와 시장 신뢰성이 낮다”며 “누군가 풀어야 할 과제이지만, 농가들도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는 생각에 모색을 찾다가 나온 것이 이번 ‘차 파티’”라고 말했다.

이날 ‘차 파티’에선 박수관 명창의 공연과 제주 농가 물건·차 도구 경매 등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문의=010-9656-2345.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