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회 제주 전국체육대회가 일주일간의 뜨거운 열전을 뒤로 하고 3일 폐막했다. 제주도는 역대 최고 성적인 11위를 기록하며 유종이 미를 거뒀다.
제주도는 3일 오후 6시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제95회 제주전국체육대회’ 폐회식 행사를 열었다. 폐회식 주제는 다시 제주를 찾기 바라는 마음을 담아 ‘또시 옵서예’(또 오세요)로 정했다.
식전행사에서 주최측은 7일간의 주요대회 영상을 대형스크린에 띄웠다. 이어 제주도립무용단이 제주를 찾은 뭍사람을 보내는 마음을 담은 ‘제주 희망나래 공연'을 선보였다.
폐회식 공식행사에서는 사회자의 폐식 통고를 시작으로 기수단을 따라 17개 시도 선수단이 경기장 안으로 들어섰다. 제주선수단은 가장 마지막으로 입장해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시상식에서는 이변이 없었다. 377개의 메달을 휩쓴 경기도가 지난해 인천체전 우승에 이어 13년 연속 종합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2위는 서울(메달 277개), 3위는 경남(257개)이다.
개인 최고상인 대회 MVP는 양궁 남자일반부 70M와 개인싱글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대회 3관왕에 오른 김우진 선수에게 돌아갔다. 김우진은 30M 종목에서도 세계 타이기록을 세웠다.
시상식이 끝난후 폐회사에서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은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전국체전이 성황리에 끝났다”며 “대회 기간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전국대회는 인천 아시안게임 열기를 이어 받아 스포츠를 통해 전국민이 하나됐다”며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환송사에서 “제주도민들은 선수단들이 일궈낸 7일간의 감동과 스포츠의 잔치를 오래오래 기억할 것”일며 “대회기간 힘써준 자원봉사자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이어 “제주도는 성화의 뜨거운 불을 마감하고 일상으로 돌아간다”며 “반드시 다시 제주를 찾아주길 바란다. 내년 강원도 체전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환송사에 이어 이석문 도교육감이 폐회를 선언하면서 일주일간 주경기장을 밝혔던 성화가 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