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 “제2공항 입장 뭐냐…좌초 땐 책임져야” 공세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오영희(원내대표), 강연호, 김황국, 이경용 의원은 4일 오후 1시50분 의회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공항 ‘찬성’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오영희(원내대표), 강연호, 김황국, 이경용 의원은 4일 오후 1시50분 의회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공항 ‘찬성’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제주의소리

국민의힘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를 앞두고 도민사회에 “찬성의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제주도의 미래이자 염원인 제2공항 사업이 좌초되어서는 안 된다”며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국책사업이 여론조사로 좌초될 경우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오영희(원내대표), 강연호, 김황국, 이경용 의원은 4일 오후 1시50분 의회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공항 건설은 지역 균형발전과 제주의 더 나은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성장을 위해 도민 숙원사업으로 시작돼 과거 여·야 할 것이 공동의 목표로 추진해온 국책사업”이라며 ‘찬성’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지난 3일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제2공항 찬성’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이들 의원 모두 도당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했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도민사회에는 제2공항 여론조사에 대한 많은 관심과 함께 결과의 영향과 후폭풍에 대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며 “제주의 미래이자, 염원인 제2공항 사업이 절대 좌초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제2공항과 관련한 입장이 뭐냐고 물은 뒤 “만약에 제2공항이 좌초된다면 국책사업을 여론조사로 좌초시킨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수 십년, 수 백년 제주의 미래를 위해, 우리이 아이들을 위해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와 과년해 ‘찬성’의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여론조사 결과 반대 의견이 높게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경용 의원은 “국토교통부가 판단할 문제이지만, 여론조사 결과 수치만 가지고 판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타당성 등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김황국 의원이 “정치인이라며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 더 시간이 지체되기 전에 제2공항과 관련한 정치적 소신을 밝히는 것이 도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는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KBS, MBC, JIBS, KCTV, CBS, 연합뉴스, 제민일보, 제주일보, 한라일보)가 설 연휴 다음날인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실시한다.

여론조사전문기관 2곳에 의뢰해 각각 제주도민 2000명과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을 묻는다.

조사기관과 문항은 제주도와 도의회의 합의 내용을 그대로 적용하기로 했다. 조사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부득이 추가한 선거 관련 질문은 마지막에 묻기로 했다.

조사결과는 18일 오후 8시 9개 언론사를 통해 동시에 공개된다. 각 매체별로 시스템이 달라 방송과 인터넷, 페이스북, 유튜브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전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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