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구좌읍 동복리장 “반대 측 문제 제기, 해결 노력하겠다”

환경 파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제주시 조천읍 조성 예정인 ‘제주자연체험파크’와 관련해 김병수 구좌읍 동복리장은 15일 입장문을 내고 “스스로 마을과 초등학교를 살리려는 주민들의 꿈을 지켜달라”고 주장했다. 

김 이장은 “동복리는 낮에도 스산한 분위기가 가득할 만큼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나며 공동화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동복리 주민들은 마을을 살리기 위해 7년 전 야생동물 위주 사파리사업을 마을에 유치했으나, 자연환경을 사랑하는 도민들과 주변 마을 주민들의 염려를 받아들여 친환경적 사업을 추진하도록 사업자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사업자는 사파리에서 친환경 제주자연체험파크로 사업을 수정했고, 전체 사업부지 약 70%를 원형녹지·녹지로 보전 유지토록 했다”며 “사업내용과 도입 시설도 자연환경과 어울리는 친환경 테마파크로 구성됐다”고 피력했다. 

김 이장은 공동화 현상으로 인해 초등학교 학생 수가 줄어들어 폐교될 위기에 처하는 등 마을이 소멸 위기에 놓였다며 사업추진을 호소했다.

김 이장은 “동복리는 사업을 통해 사람들을 모아 학교를 살리고 풍족하진 않지만 자립하는 마을을 만들어 소멸 위기를 벗어나고픈 꿈을 소망하고 있다”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유치됨으로써 우리 마을과 주변 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을 반대하는 분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언제나 대화로 사업예정지는 물론 제주의 자연을 더욱더 지키고 살리는 데 노력하고 앞장서겠다”며 “작은 마을이지만 스스로 마을을 살리려는 주민들의 꿈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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