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 대선 예비주자 人터뷰]① 이재명 경기도지사(더불어민주당)
“우리사회 불공정·저성장에 따른 2030 세대의 절망과 분노 풀어내겠다”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내년 3월로 다가왔다.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제주를 찾는 대선 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독립언론 [제주의소리]는 여·야 대선 예비후보들의 국정 철학과 제주현안에 대한 견해, 그리고 지역분권과 균형발전에 대한 공약 및 정책을 듣는 코너를 마련했다. 각 대선후보들이 구상하고 있는 대한민국과 제주도에 대한 미래비전을 들어봤다. 여·야 대선주자들의 서면인터뷰를 차례로 싣는다. [편집자 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는 경선 이후 ‘원 팀’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의 ‘원 팀’은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며 “더 유능한 제4기 민주정부 출범을 위한 필요조건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치열한 토론과 경쟁을 하고, 결과에 승복해 용광로 원팀을 만들어 내는 것은 민주당의 전통이다. 반드시 용광로 원팀으로 국민들에게 청출어람의 제4기 민주정부를 만들어 보이도록 하겠다”고 원팀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내각 구성 때 호흡을 맞추고 싶은 후보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경쟁하고 있는 후보, 또 지난 예비경선을 함께 한 후보들 모두와 하미께 ‘제4기 민주정부’를 완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진영을 뛰어넘어 협치 가능한 인물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는 “저는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보다 실용과 합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열린 마음을 드러내 보이면서도 “현재 당내 경선에 집중하는 위치에서 임의로 제가 구체적인 당사자를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본선 필승전략 중 하나로 꼽히는 ‘2030세대’ 표심을 잡을 묘수가 있느냐 질문에는 “청년의 절망과 분노는 공정성에 대한 열망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다”며 “기득권을 혁파하고 불공정을 극복해 성장 잠재력을 회복함으로써 청년들에게 제공되는 기회를 확장시키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더 구체적으로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추진했던 △청년 기본소득 △군입대장병 상해보험 △청년저축제도 △청년연금 △교통비 지원 △면접수당 △노스펙·블라인드 전형으로 채용한 경기도 청년정책비서관 제도 신설 등 검증된 정책들을 모든 청년들에게 확장시키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제주의소리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제주의소리

Q. 경선이 네거티브 공방으로 뜨겁다. 최종후보 선출 이후 과연 ‘원팀’ 가능하나?

경선 초반에 네거티브 공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요즘은 많이 줄었습니다. 처음에 국민여러분께서 우려하시던 일은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봅니다.

저도 경선 후보자들 중에 가장 먼저, 네거티브를 중단하자는 말을 직접했고, 그 뒤 저나 저의 캠프 대변인 등은 일체의 대응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마침 얼마 전(7일) 이낙연 후보께서도 네거티브 중단 의지를 밝히신 것 같아 이 역시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원팀’은 가능한지, 불가능한지의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더 유능한 제4기 민주정부 출범을 위한 필요조건입니다. 지금 경선을 하고 있는 후보들과 지지자들 모두 원팀에 합의하고 동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치열한 토론과 경쟁을 하고, 결과에 승복해 용광로 원팀을 만들어 내는 것은 민주당의 전통입니다. 분열되지 않을 때 민주당이 국민의 더 큰 신뢰를 받아 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당과 후보자들에 대한 신뢰가 없는 흠집내기식 네거티브는 반드시 근절돼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본선에서 승리하는 것입니다. 반드시 용광로 원팀으로 국민들에게 청출어람의 제4기 민주정부를 만들어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Q.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내각(국무총리, 장관 등) 구성 때 호흡을 맞추고 싶은 후보가 있나? 이유는?

지난 방송토론에서도 이 같은 질문이 있었습니다. 지금 경쟁하고 있는 후보, 또 지난 예비경선을 함께 해 주신 후보들 모두와 함께 ‘제4기 민주정부’를 완성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지금은 경쟁자의 입장이지만, 능력을 모으면 대전환의 대한민국을 더 크고 힘차게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반드시 원팀으로 이기고, 이긴 후에는 더욱 성숙하고 효율적인 제4기 민주정부 세워서 국민이 희망을 나누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Q. 진영을 뛰어넘어 협치 가능한 인물을 꼽는다면? 이유는?

저는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보다 실용과 합리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국민들을 위한 정책을 채택하고 추진하는 것에 진보와 보수, 좌와 우가 따로 있지 않습니다. 경기도 공공기관 통합채용이 블라인드 채용이라 많은 호응을 받고 있는데, 사실은 제 전임 지사였던 남경필 지사 시절 설계했던 것입니다.

협치가 반드시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 세력간의 나눠먹기나 정치적 배려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국민들을 위한 정책을 얼마나 유능하게 실현시킬 수 있으냐가 저에게는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 현재 당내 경선에 집중하는 위치에서 임의로 제가 구체적인 당사자를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제주의소리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제주의소리

Q. 2030세대의 보수화 경향이 뚜렷하다. 이들의 표심을 되돌릴 묘수가 있다면.

청년들에게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불공정과 저성장으로 인해 정치가 젊은세대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커진 상황입니다. 청년의 절망과 분노는 공정성에 대한 열망의 반영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30 문제는 우리 사회 전체의 불공정·저성장으로 기회의 부족이 만든 문제라고 진단합니다.

제가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추진한 다양한 청년 정책들이 있습니다. 청년기본소득, 군입대장병 상해보험, 청년저축제도, 청년연금, 교통비 지원, 면접 수당 등을 비롯하여 노스펙·블라인드 전형으로 채용한 경기도 청년 정책비서관제도 신설되어 운영 중에 있습니다.

제가 추진한 청년정책은 모두 “청년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시도한 것입니다.

“나무의 줄기 흔들리면 가지가 흔들리고, 가지 끝 나뭇잎은 더 흔들린다”, 제가 자주 언급하는 문장입니다. 나무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성장의 회복이 중요합니다. 전체적인 줄기가 덜 흔들리는 근원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기득권을 혁파하고 불공정을 극복하여 성장 잠재력을 회복함으로써 청년들에게 제공되는 기회를 확장 시키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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