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포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시행승인 변경...우도 해중전망대는 각종 심의 통과 공사 추진

제주 섭지코지 해안가.
제주 섭지코지 해안가.

경관과 환경 훼손 논란을 빚고 있는 제주 섭지코지 내 국내 첫 해중전망대 개발사업이 계획 17년 만에 없던 일이 됐다.

15일 제주도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성산포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시행승인 변경(안)’을 마련하고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올해 변경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성산포해양관광단지는 보광그룹의 ㈜휘닉스중앙제주가 2006년 1월부터 총사업비 3870억원을 투자해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섭지코지 일대 71만6560㎡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제주의 대표적인 해안절경인 섭지코지 일대가 헐값에 팔려 경관 사유화 논란이 있었다. 현재 호텔과 콘도, 해양과학관 등이 들어서 있다.

휘닉스중앙제주는 2004년 사업을 추진하면서 관광단지 내 대표 시설로 해중전망대를 추진했다. 기존 육상 전망대와 달리 수심 10m까지 내려가 해저를 감상하는 것이 특징이다.

옛 남제주군은 2006년 수중에 높이 24m의 해중전망대를 성산일출해양군립공원 시설 계획에 포함시켰다. 보광측은 2006년부터 47억원을 들여 시설 공사를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환경훼손 논란이 일자, 올해 최종적으로 사업계획 철회를 선택했다. 유원지 내 숙박시설 부지 비율도 기존 34.2%에서 29.9%로 줄여 콘도 일부를 축소시켰다.

반면 마을회에서 가건물 형태로 운영 중인 마을상가를 사업 부지에 편입했다. 부지가 마을회로 편입된 옛 올인하우스는 소송 문제로 관광단지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사업 변경안에 따라 기존 유원지 부지는 75만1598㎡, 관광단지는 74만6939㎡로 조정된다. 제주도는 향후 개발사업심의위원회를 열어 변경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제주에서는 섭지코지와 별도로 우도에서 (주)우도해양관광과 (주)우도전흘동마을, 법인 우도면오봉리어촌계가 150억원을 투입해 해중전망대를 건설하는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자 측은 2019년 경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경관·건축공동위원회 심의 절차를 밟았다. 2020년 6월에는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받고 올해 경관・건축공동위원회 심의도 통과했다.

우도에서 추진중인 해중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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