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 대선 예비주자 人터뷰] ⑧추미애 前법무장관(더불어민주당)
“불의에 타협 않고 끝까지 최선, 끝내 승리…삼고초려 최고 원팀 만들 것”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내년 3월9월 치러진다. 여·야의 경선버스가 본격 출발하면서 제주를 찾는 대선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독립언론 [제주의소리]는 여·야 대선 예비후보들의 국정 철학과 제주현안에 대한 견해, 그리고 지역분권과 균형발전에 대한 공약 및 정책을 듣는 코너를 마련했다. 각 대선후보들이 구상하고 있는 대한민국과 제주도에 대한 미래비전을 들어봤다. 여·야 대선주자들의 서면인터뷰를 차례로 싣는다. [편집자 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제주의소리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지난 9월2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추미애 후보가 제주미래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는 “민주당 대선후보 중 가장 혹독한 검증을 통과했다. 남은 경선에서 청렴성과 개혁성, 정통성을 기반으로 가장 민주당다운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면서 끝까지 노력하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필승의지를 불태웠다.

추 후보는 지난 25~26일 진행된 호남권 경선까지 누적득표율 10.60%를 기록하고 있다. 누적득표율 과반을 넘긴 이재명(53.01%), 34.48%를 기록한 이낙연 후보에 이은 3위다.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원 팀’ 정신을 거듭 강조했다. 추 후보는 “대전환의 시대, 대한민국 대개혁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필사적인 노력으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후보가 확정되면)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모든 분을 모시고 최고의 원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내각 구성 때 호흡을 맞추고 싶은 후보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모두가 함께 일하고 싶은 역량을 갖춘 훌륭한 분”이라면서도 특정후보를 언급하는 데는 답변을 미뤘다.

진영을 뛰어넘어 협치 가능한 인물로는 김성식 전 국회의원(국민의당)을 꼽은 뒤 “비정규직 등 노동의 이중구조에 대해 함께 깊이 고민해서 노동법 체계를 바꿔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대선정국 뇌관으로 떠오른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일 경우) 가장 이익을 보는 사람이 윤석열 후보이기 때문에 합리적 의심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며 “공수처가 잘 판단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추-윤 갈등’과 관련해 법무장관 직을 수락한데 대한 후회는 없느냐는 질문에는 “촛불혁명을 통해 이룩한 민주정부 3기에서 진심으로 검찰을 개혁하고 싶었다. 후회한 적 없다”고 잘라말했다.

Q. 전국순회 경선이 시작됐는데, 문제는 지지율이다.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기 위한 필승 전략은 뭔가.

저는 민주정부 3기 수립 과정에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만드는데 앞장섰던 사람입니다. 그분들의 정신과 철학을 발전적으로 계승하고, 무엇보다 국정운영에 있어서 상식과 원칙에 입각한 강력한 추진력으로 시대적 개혁과제를 착실히 수행할 것입니다. 저는 민주당의 대선후보 중 가장 혹독한 검증을 통과한 사람입니다. 청렴성과 개혁성, 정통성을 기반으로 가장 민주당다운 뚜렷한 비전과 정책을 갖췄다고 자부합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끊임없이 개혁하고 정의를 세우고 평화를 정착시키며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끝내는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경선이 네거티브 공방으로 뜨겁다. 최종후보 선출 이후 과연 ‘원팀’ 가능하나?

경선 초반부터 강조해 왔던 것이 ‘원팀’ 정신입니다. 함께 경쟁하는 모든 분들이 최고의 지혜와 경륜, 국정운영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대전환의 시대, 대한민국 대개혁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필사적인 노력으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모든 분을 모시고 최고의 원팀을 만들겠습니다.

Q.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내각(국무총리, 장관 등) 구성 때 호흡을 맞추고 싶은 후보가 있나? 이유는?

모든 후보가 다들 같이 일하고 싶은 역량을 갖고 계신 훌륭한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특정한 분을 언급하면 나중에 진정으로 임명해야 할 수도 있어서 답변을 미루겠습니다.

Q. 진영을 뛰어넘어 협치 가능한 인물을 꼽는다면? 이유는?

김성식 전 국회의원과 한번 같이 일해보고 싶습니다. 비정규직 등 노동의 이중구조에 대해 정말 깊게 함께 고민해서 노동법 체계를 바꿔나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또한 복지에 대해서도 국가가 더욱 적극적으로 사각지대를 없애고 공적부조와 잘 결합시켜 전 국민에게 돌봄과 간병에 대한 공공성을 높여야 한다는 점도 함께 논의해보고 싶습니다.

Q.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이 정국을 흔들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실체가 있다고 보나.

어느 누구의 이익도 아니고 그 건으로 이익을 보는 것은 윤석열 후보이기 때문에 의심을 받는 것은 합리적인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가 전직 검찰총장에 대해서 그 정도의 혐의에 대해 판단할 것이라고 보입니다.

Q. 당 대표를 지낸 뒤 법무부장관을 맡아 ‘검찰개혁’을 추진했지만 ‘추윤갈등’ 프레임 속에 사퇴했다. 만약이지만, 당시 장관을 맡지 않고 6선 의원이 됐다면 국회의장이 됐을 수도 있다. 법무장관직을 수락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나.

후회한 적은 없습니다. 당시 정말 한반도 평화체제 제도화와 검찰을 비롯한 권력기관의 개혁은 우리나라의 시대적 과제라고 생각을 했고, 촛불혁명을 통해 이룩한 민주정부 3기에서 진심으로 개혁을 하고 싶었습니다. ‘윤석열 사태’로 한 달 만에 조국 장관이 물러나고 최소한 민주정부 3기에서 개혁의 기틀이라도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니까 이해찬 대표가 제게 ‘추미애밖에 할 사람이 없다’고 했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임명을 했기에 꼭 완수해야겠다는 의지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Q. 2030세대의 보수화 경향이 뚜렷하다. 이들의 표심을 되돌릴 묘수가 있다면.

2030세대가 보수화됐다는 증거는 뚜렷하지 않습니다. 정당 지지율이나 일부 정치인에 대한 일시적인 지지도 변화로 보수화됐다고 단정하기엔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2030청년세대들은 정치가 청년의 삶에 얼마나 힘이 되고 도움이 됐는지 판단하는 것입니다. 높아지는 청년실업과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해 청년의 삶은 더욱 척박해지고, 미래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 됐습니다. 공정한 기회를 원하는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민주당의 핵심가치인 개혁과 민생문제 해결을 잘 수행해내면 2030청년세대도 민주당의 진가를 알아보고, 적극적으로 지지하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