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 드림타워 수익금 헬스케어타운에 투입...람정, 신화역사공원 휴양문화시설 우선 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 중인 제주신화역사공원과 헬스케어타운의 조성사업 기간이 각각 3년간 연장되면서 수년간 중단된 공사가 새해부터 재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장기 미준공 유원지 전면 재정비 계획에 맞춰 사업계획을 재수립한 도내 7개 사업장에 대해 조만간 개발사업시행승인 변경 고시가 이뤄진다.
해당 사업장 중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은 3조6410억원을 쏟아붓는 신화역사공원과 1조5674억원을 투입하는 헬스케어타운이다. 이들 사업시행사는 모두 JDC다.
당초 JDC는 투자자인 중국 람정과 녹지그룹의 상황을 고려해 신화역사공원은 7년, 헬스케어타운은 6년의 사업기한 연장을 추진했지만 제주도는 이를 각각 3년으로 제한했다.

#제주신화역사공원 휴양문화시설 우선 착공 ‘신화역사 테마파크’는 미지수
신화역사공원은 2006년 12월부터 3조원을 투입해 서귀포시 안덕면 일대 398만6000㎡ 부지에 호텔과 리조트, 테마파크, 역사공원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사업이다.
JDC는 중국 란딩그룹을 유치해 현지 법인인 람정제주개발을 통해 A,R,H 지구에 현재까지 1조967억원을 투입했다. JDC는 나머지 J지구에 자체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람정제주개발은 2017년 1단계 사업을 완료했지만 2단계 사업은 5년째 제자리걸음이다. 2단계 핵심사업인 최고급 호텔 유치와 신화역사 테마파크 건립은 추진되지 않고 있다.
JDC는 유원지 기능 향상을 위해 람정제주개발이 추진 중인 A,R,H 지구 내에 기숙사와 연수원, 전시장 등 휴양문화시설을 조기 집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A지구에 람정제주개발이 계획한 동서양 신화역사 테마파크 건립과 J지구에 JDC가 추진하려는 제주 신화역사 테마파크 건립은 3년 내 이행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제주헬스케어타운 공사 중단 4개 시설 재개 ‘드림타워 이익금 투입 계획’
헬스케어타운은 JDC가 서귀포시 동홍동과 토평동 일대 153만9339㎡에 총사업비 1조5674억원을 투입하는 의료관광단지 개발사업이다.
JDC는 중국 녹지그룹 자본을 유치해 현지 법인인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를 통해 2012년 12월 첫 삽을 떴다. 사업 5년차인 2017년 6월 공정률 56%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녹지그룹은 현재까지 8479억원을 투입해 400세대 콘도미니엄과 228실 규모의 힐링타운 등 숙박시설과 48병상의 녹지국제병원을 건설했다.
2단계 사업으로 힐링스파이럴호텔(313실)과 텔라소리조트(220실), 윌리스몰, 힐링가든 건설 사업을 추진하던 중 공사가 멈춰서면서 현재는 흉물로 남아 있다.
녹지는 2000억원을 투입해 현재 중단된 4개 시설에 대한 공사를 2024년까지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장 새해부터 공사를 재개하는 것이 목표다.
자금은 녹지그룹이 제주시 연동에 건립한 드림타워 수익금을 활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교롭게도 녹지측은 최근 1000억원대 드림타워 호텔 미분양 물량을 최근 부동산 시장이 풀었다.
헬스케어 전체 사업부지 중 JDC 소유 토지에 대해서는 직접 투자방안 적극 검토되고 있다. 다만 전체 사업비만 3300억원에 달해 단계적 사업 추진 가능성이 높다.
JDC측은 “녹지와 람정의 투자 의지가 있는 만큼 미준공 사업에 대해서는 새해부터 사업을 재추진하겠다”며 “기한 내 준공이 어려우면 추가적인 사업계획 변경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