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에 설욕 ‘모든 지역 고른 승리’...만 69세 교육감 최고령 당선인

리턴매치 승부에서 김광수 후보가 현역 이석문 교육감을 누르고 당선됐다.
깜깜이 기간 전까지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초박빙으로 나와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출구조사와 개표함을 열자 다소 싱겁게(?) 승리했다.
방송3사 출구조사에부터 김광수 당선인은 57.0%로 이석문 후보 43.0%보다 14.0%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본격적인 개표함을 열자 제주시와 서귀포시, 동지역과 읍면지역 모두 김광수 당선인이 고르게 앞서며 압도적 승리하는 결과가 나왔다.
김 당선인은 지난 2018년에도 제주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했지만 이석문 교육감에 8400여표, 2.42%p 차이로 아쉽게 패배했다.
일찌감치 재도전에 선언한 김 당선인은 보수성향 교육감 후보 단일화에서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과의 경쟁에서 단 0.5%p 승리하면서 드라마틱하게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때 고창근 전 국장이 단일화 승복과 번복을 오락가락하면서 단일화 컨벤션 효과가 반감되기도 했으나, 결국 본격 선거운동과 함께 원팀을 선언하면서 분위기를 반전 시킨 것이 최대 승리요인으로 분석된다.
[제주의소리]와 제주MBC 등 언론4사의 4차례 공동여론조사에서도 김 당선인은 3차 여론조사까지 뒤졌지만 5월23~24일 마지막 조사에서 37.0%를 기록해 이석문 후보(31.6%)에 처음으로 앞섰다.
마지막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김 당선인은 보수후보 단일화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제주시와 서귀포시 모든 선거구에서 앞서며 낙승을 거뒀다.
김 당선인은 제1공약으로 '소통'을 강조하며 '열린 교육감실 운영', 중학교 입학생 노트북 무상 지급, 돌봄교실 저녁 8시까지 연장,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 급식카드제 확대, 첨단과기단지 초등학교 신설, 신제주권 여중.여고 이전 또는 신설, 고3 수험생 타지역 대학응시 항공료와 숙박비 지원, 체육중.고 설립, 서귀포시 우회도로 건설 위해 교육시설 이전 등을 약속했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출신인 김광수 당선인은 1952년생으로 만 69세의 최고령 교육감 당선자로 기록되게 됐다.
김 당선인은 제주일고를 졸업하고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지만 연좌제로 퇴교 처리됐고, 제주대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교직에 입문했다.
서귀포고를 비록해 제주일고 교장, 제주도교육청 장학관, 탐라교육원장을 역임했고, 2014년 지방선거에서 교육의원에 당선됐다.
김 당선인의 부인은 김순선조산원을 운영하는 김순선 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