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정의 문화예술 정책을 특정인 한 사람이 좌지우지 한다는 소문이 제주도의회에서 공개적으로 나왔다. 의원들은 “이미 소문이 파다한 상태”라며 도정의 성공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질타했다.

14일 열린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고태민)의 행정사무감사에서 김대진·양영수 의원은 오영훈 도정의 ‘실세’가 문화예술 정책을 주무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대진 의원(더불어민주당, 동홍동)은 “제주도 문화예술 정책이 특정인 한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는 소문이 있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이런 이야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김양보 문화체육교육국장에게 물었다. 김양보 국장은 “그런 일이 있으면 안된다”고 답했다.

김대진 의원은 “그런 소문이 사실이라면 정말 큰 문제다. 오영훈 도정의 성공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데 계속 소문이 떠돌고 있으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오영훈 도정이 걱정된다”며 ‘특정인’을 알아보겠다고 강조했다.

양영수 의원(진보당, 아라동을)도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김대진 의원이 언급한 그 이야기를 모두 듣고 있다. 저도 실체를 파악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제주도 문화정책과는 격무 부서로 알려졌다. 업무 과중으로 인해 조직이 경직되면 분명 그 사이에 누군가의 바람이 들어온다”며 업무 과중을 어떻게 해결할지 김양보 국장에게 물었다.    

김양보 국장은 “정말 고민되는 부분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부분이 있구나 느낀다”고 답했다.

양영수 의원은 “문화 예술 홀대론을 이야기하는데, 문화 예술 부서도 홀대받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오영훈 지사에게도 제대로 알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