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모항 출항 2개월만에 1300여명 크루즈 관광 즐겨

올해 5월 제주 준모항 첫 출항 크루즈.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올해 5월 제주 준모항 첫 출항 크루즈.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가 올해 첫발을 뗀 크루즈 관광 ‘준모항’으로서의 기반을 다지려고 인플루언서를 찾는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제주 강정항에서 출발한 준모항 크루즈가 총 10회 운항돼 1300여명의 승객이 제주에서 출발했다. 올해 5월1일 준모항 첫 출항 2달만에 10회다. 

크루즈는 모항을 중심으로 다른 나라 항구에 도착해 관광을 즐기고, 다시 다른 항구로 이동하는 개념이다. 쉽게 말해 수천명의 인파가 야간에는 항해하는 크루즈 내에서 숙박과 식사, 놀이 등을 즐기고, 주간에는 기항지에서 관광을 즐긴다. 

주로 중국 모항에서 출발해 우리나라와 일본을 거치는 크루즈가 우리나라 관광 산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 크루즈를 제외해도 제주를 찾는 대다수 외국인 관광객의 국적은 ‘중국’이다. 

크루즈는 여러 국가를 다니기에 입국심사가 빠르고, 간편할 때 기항지로 인기를 끈다. 출항 시간이 정해져 있어 입국심사에 시간이 소비될수록 관광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 원인이다. 

여권 구비 등 크루즈 선사 자체적으로 승객 관리가 필요해 모항에서 모든 객실을 채우는 게 일반적이다. 

제주가 기반을 잡고 있는 ‘준모항’은 모항이 아님에도 승객 탑승이 가능한 방식이다. 모항에서 출발할 때 크루즈 객실을 가득 채우지 않고, 준모항에서 추가 승객을 받는 형식으로 제주에서 크루즈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제주도는 기항지보다 준모항일 때 관광객들의 제주 체류 시간이 늘어 숙박, 음식, 쇼핑 등 지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크루즈가 163차례 제주를 기항해 무려 37만1000명이 관광했으며, 제주는 올해 2개 선사에서 33회에 걸쳐 3000명 규모의 준모항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크루즈 준모항 국민 체험단’을 운영할 방침이다. 아직 크루즈 관광이 익숙하지 않은 국민들에게 제주에서 크루즈 준모항 관광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계획된 제주 준모항 일정은 강정항을 기점으로 후쿠오카~상해, 나가사키~상해, 후쿠오카~사세보~상해, 사세보~상해, 후쿠오카~가고시마~상해, 상해~나가사키, 후쿠오카~상해 등 4박에서 5박이다. 

국내·외 여행 인플루어서에게 크루즈 관광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모항 활성화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내국인 34명을 모집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체험단을 운영할 방침이다. 

‘준모항’ 제주 출발 크루즈 관련 일정과 비용 등은 주관 여행사 누리집( www.cruisejeju.com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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