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소리] 제주시 골목길 상수도관 누수 현장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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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이도일동 번화가에서 살짝 벗어난 골목길에 들어서면 도로 정중앙에 고여있는 물 웅덩이가 발견됩니다.
보다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콸콸 뿜어져 올라오는 물줄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땅을 파보지 않고서야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겠지만, 거친 포장도로 아래 낡은 상수도관에 의한 누수 현장으로 해석됩니다.

독자 A씨는 이 영상을 전해오며 단순 불편을 떠나 조치가 늦어진다는 점을 문제삼았습니다.
실제로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있지만, 보수 일정을 확정짓지는 못했습니다.
상가 지역이다보니 주변 상인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는 이유였습니다.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상수도 보수 작업을 위해서는 인근 관을 잠궈야 한다. 이 경우 상인·주민들의 불편이 따를 수 있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 보수 작업을 마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상수도의 누수 문제는 고질적이면서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제주는 곳곳에서 새는 물이 너무 많아 유효수량을 기준으로 한 유수율은 전국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유수율 54.2%. 이는 생산되는 수돗물의 40% 이상이 사용자에게 이르지 못하고 땅 속으로 새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시기가 늦춰질수록 피해는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박성우 기자
pio@jejuso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