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민경 작가의 개인전 ‘붉은 흙’이 7일부터 15일까지 제주시 ‘갤러리 애플’에서 개최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의 2025년 ‘제주문화예술지원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제주의 재생력을 중심으로 회복의 주제를 다룬다. 치유와 발전에 주목해 작업활동을 이어온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이다.
본 전시는 역사를 품고 살아온 제주의 자연과 사람들을 살펴본다. ‘붉은 흙’은 4.3항쟁을 끌어안은 제주와 사람들을 상징한다. 이는 아픔을 딛고 성장할 수 있었던 근원의 힘을 뜻한다. 작품을 통해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진 긍정성을 찾는 기회를 마련한다.
전시는 사유를 이끄는 공간이자, 감정을 인식하는 실험의 장으로 기능한다. 작가는 자신의 예술언어를 통해 개인과 사회가 공명하는 순간을 선보인다. 개인의 내면을 관통하는 이번 기획은 역사와 현실 사이에 복잡하게 얽힌 감정을 탐구한다. 작가의 작업은 ‘지금’을 어떻게 인식 하는지 알아차리도록 이끄는 예술적 제안이자, 나아가 우리는 하나의 공동체임을 더욱 깊이 사유하게 하는 촉매다.
작가는 검은색 종이와 연필을 사용하여 작품을 만들었다. 작은 종이들이 모여 큰 작품을 이루는 이번 작업은 개인이 모여 사회가 되고, 모든 것이 연결돼있다는 뜻을 담았다.
회색의 작업은 중심을 찾아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는 과거를 통해 교훈을 얻고, 지금과 미래를 나아가는 원동력이 된다. 내면의 상처와 마주하며 치유의 시간을 갖는다. 재생된 우리는 성장한다.
본 전시는 평면회화, 글, 소리 작품으로 구성된다. 전시 글작품 자문에 김영란 시인, 재생종이를 활용한 디자인에 YWY STUDIO가 함께했다.
이번 전시는 제주시 연북로에 위치한 ‘갤러리 애플’(제주시 연북로 399, 2층)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전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허민경 작가의 웹사이트(www.minkyeongheo.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