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기 사고 여파와 저비용항공사 간 경쟁 심화로 제주항공의 올해 누적 손실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14일 제주항공(대표이사 김이배)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883억원과 영업손실 550억원, 당기순손실 60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4805억원에 비해 19%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465억원, 506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올해 누적 매출액도 1조1053억원으로 지난해 1조4854억원 대비 3800억원 가량 줄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798억원 흑자에서 10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제주항공은 원·달러 평균환율이 지난해 3분기 대비 증가하면서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등 달러로 결제하는 비용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단거리 노선에서 항공사들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된 점도 실적 부진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지난해 수익을 올렸던 일본 노선 매출 감소가 직격탄이 됐다.
제주항공은 “기단 현대화와 구매기 비중 확대를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이익구조를 갖춰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실적 개선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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