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안소현 학생 제1저자 주도·RISE 지원 성과…국제학술지 「Water」 게재

제주대학교 화학·코스메틱스학과와 제주테크노파크 연구진이 수행한 제주 용암해수(Yongam Seawater)의 미생물 생태계 분석 연구가 국제학술지 「Water」에 게재돼 눈길을 끈다.

이번 연구는 제주 용암해수·미네랄워터·주변 자연해수의 미생물 군집을 최초로 비교 분석한 것으로, 제주 용암해수가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초청정·초선택적 해양 지하수계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연구를 통해 Yongam Seawater는 Neptuniibacter pectenicola 89%가 압도적으로 우점하는 극도로 선택적 생태계라는 점, 지하 130m 화산암층을 통과하는 자연 여과·격리 효과로 외부 오염원이 거의 차단된다는 점을 입증했다.

미네랄워터 생산 과정에서도 적응성 미생물이 출현했으나 병원성·외래 오염균은 단 한 종도 검출되지 않아 안전성·청정성이 유지된다는 점도 확인했다.

아울러 Yongam Seawater는 표층 해양과 완전히 분리된 지질·수문학적 고립 수계임을 확증, 자연해수와는 뚜렷한 생태학적 차이가 있다는 점도 규명했다.

제주 용암해수는 그동안 산업계와 학계에서 ‘Jeju magma seawater’, ‘Jeju lava seawater’ 등 다양한 비공식 용어가 혼재돼 사용됐지만, 이번 논문은 처음으로 ‘Yongam Seawater’라는 고유 명칭으로 국제학술 무대에 정식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Yongam Seawater는 제주도 화산층 아래에서만 형성되는 독립적 지하 해양수계로, 외부 오염원으로부터 고립된 세계적 희귀 수자원이다.

이번 명칭의 표준화는 향후 원산지 인증, 산업자원 관리, 해양바이오·코스메틱 글로벌 브랜드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주 고유자원의 정체성을 공고히 할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는 제주대학교 화학·코스메틱스학과 4학년 안소현 학생으로, 학부생이 직접 연구를 주도해 국제학술지에 제1저자로 게재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안소현 학생은 용암해수·미네랄워터·자연해수의16S rRNA 기반 메타지노믹 분석 등 연구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학부 단계에서도 첨단 미생물 생태·유전체 연구를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지역 혁신 교육 모델의 사례로 평가된다.

이는 제주대가 구축한 ‘학부-대학원-산학-지역 연계형’ 교육 모델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성과라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제주 RISE 센터의 연구비(2025-RISE-17-001) 지원으로 수행됐다. RISE는 대학·산업체·지자체가 공동으로 지역전략산업 연구와 인재 양성을 수행하는 국가 지역혁신 사업이다.

학부생 연구자–지역 연구시설–RISE 지원이 결합된 이번 성과는 제주가 지향하는 지역 기반 글로벌 연구 생태계의 성공적 모델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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