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까지 제주시 갤러리 이호

제주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오민수가 제주의 자연을 기반으로 한 수묵 산수화를 선보인다.
오민수는 오는 30일까지 제주시 갤러리 이호(백포서길 12)에서 보이는 자연을 넘어, 마음에 머무는 또 하나의 산수 ‘산유수람: 머무는 풍경’ 개인전을 개최한다.
수묵과 담묵 결을 바탕으로 제주 산수의 고유한 숨을 시각화해 온 작가는 전시에서 실재의 지형을 충실히 재현하고 기억·감각·정서가 겹겹이 쌓여 만들어낸 또 하나의 산수를 구축한다.
작가는 화면 속 산과 바람, 숲의 결은 오랜 시간 제주에서 경험한 자연의 호흡을 담은 것이며, 마치 시간이 잠시 멈춘 듯한 공간적 울림을 완성한다고 설명했다.
전시의 제목 ‘머무는 풍경’은 자연을 그저 바라보는 것을 넘어, 작가의 몸과 마음에 남겨진 감각의 잔상을 다시 그려낸다는 의미를 담았다.
사라지는 선과 남아 있는 숨, 그 사이에서 머무는 순간, 이는 단순한 풍경의 묘사가 아니라 기억이 감정과 결합해 재탄생한 정서적 지형이다.
전시는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서귀포시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오민수는 한국화의 전통적 필묵 조형과 현대적 감각을 접목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파주·인천·대전·제주·일본 등에서 20여회 개인전, 300여회 단체전을 개최했다. 2022년에는 제주비엔날레 등 주요 국제·국내 전시에 참여했고 2023년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전시 ‘세계기록유산, 인류의 빛이 되다’에 참여했다.

김찬우 기자
kcw@jejuso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