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연아야 고마워'....은메달 김연아에 '그래도 연아야 고마워'

완벽연기를 펼치고도 의문스러운 판정으로 은메달을 기록한 피겨 여왕 김연아에게 네티즌들은 아쉬움 대신 '연아야 고마워'라고 마음을 전했다. 반면 해외반응은 의문투성이다.

각종 SNS와 포털사이트 게시판, 인터넷 커뮤니티마다 네티즌들은 '김연아가 너무 자랑스럽다'며 일제히 '연아야 고마워'라는 검색어를 입력하고 있다.

   

반면 외신들은 김연아 선수의 은메달에  '인정하기 힘들다'며 들끓고 있다. 피겨 금메달은 김연아의 차지가 됐어야 한다는 반응들이다.

21일 새벽 러시아 소치에서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프리스케이팅에서 149.9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획득해 합계 224.59점을 기록해 프리스케이팅 144.19점, 합계 219.11점을 받은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문제는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김연아의 연기가 훨씬 나았다고 평가한다는 점. 김연아의 은메달에 대한 해외반응은 '홈 텃세 탓'이라는 설명이 대부분이다.

김연아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한 차례의 실수도 없이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반면 금메달인 소트니코바는 착지 과정에서 명백한 한 차례의 실수를 범했지만 김연아에 5점 이상 앞섰다. 이에 세계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USA투데이는 "김연아가 더 깔끔하고 빛나는 연기를 했고 소트니코바의 승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것이 피겨스케이팅이고, 소트니코바가 홈 어드벤티지를 누린 것인 처음도 아니다"고 전했다.

프랑스 스포츠 전문매체 레퀴프는 기사 제목에 '스캔들'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 금메달을 안겨준 채점이 사실은 계획적으로 이뤄진 것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스포츠 전문 채널 ESPN 역시 제목을 '홈 아이스 어드밴티지'라고 표현하면 소트니코바가 채점에서 다소 이득을 봤다는 평가를 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소트니코바는 심판 판정에 힘입어 러시아 선수 최초로 여자 피겨 금메달리스트가 됐다"며 "피겨스케이팅 사상 가장 의문스러운 판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사라 휴즈 이후 가장 의외의 금메달리스트"라고 전했다.

배성재 아나운서는 경기직후 트위터에 '소치는 올림픽 역사의 수치'라며 '푸틴 동네 운동회 할거면 우린 왜 초대한 거냐'는 글을 올려 분노를 표시했고 이는 다른 네티즌들의 SNS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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