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뿐인 ‘평화 크루즈’ 제주에도 기회 왔다
단 하나뿐인 ‘평화 크루즈’ 제주에도 기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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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보트 제주설명회...청년 NGO가 만든 ‘가슴 따뜻한’ 세계일주

▲ 15일 피스보트 제주설명회에서 발표에 나선 나효우 착한여행 대표. ⓒ 제주의소리

시작은 1983년 일본에서였다. 당시 일본의 젊은이들이 자국 정부의 과거사 왜곡에 대항해 식민지 지배를 반성하고 진짜 역사를 배우기 위해 시작했다. ‘역사의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자’는 마음이었다. 20대 청년 10명이 의기투합했고, 불가능할 것 같았던 이 프로젝트는 어느덧 3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국제교류를 통한 세계평화’, ‘인권’, ‘화해’ 등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를 지켜나가는 청년의 상징이 됐다. 지금까지 90여회의 세계일주에 8만여명이 참가했다.

UN의 특별협의자격을 가진 비영리 NGO ‘피스보트(Peace Boar)’의 크루즈 여행에 대한 얘기다.

착한여행(대표 나효우), 제주착한여행(대표 서순영), <제주의소리> 공동주최로 15일 오후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린 ‘피스보트 제주설명회’에서는 내년 4월 국내에 선보이는 피스보트 세계일주 크루즈에 대한 소개가 진행됐다.

착한여행과 일본 피스보트가 업무협약을 맺고 내년 4월 12일 국내 최초로 진행된다. 직접 설명에 나선 나효우 착한여행 대표는 “청년들이 모인 NGO가 직접 기획하는 여행”이라는 정체성과 그 독특한 방향성에 방점을 찍었다.

1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크루즈에는 카지노가 없다. 대신 외국어강좌, 환경 관련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 기항지 봉사활동, 참가자들이 재능기부와 협력을 통해 만드는 이벤트가 이어진다. 세계유산 유적지를 둘러보고 현지인들과 직접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100일이 넘는 기간 동안 세계인들을 직접 마주하게 되는 것.

기항지마다 각 나라의 통찰력 있는 전문가들이 강연에 나선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과테말라의 여성 인권운동가 리고베르타 멘추와 같은 국제적 명사들과 함께 평화와 인권의 가치에 대해 논의할 수도 있다.

화해와 평화를 구축하고, 핵무기 폐지 캠페인을 벌이며, 평화로운 세상 만들기를 추구하는 게 피스보트의 지향점. 단순히 ‘즐기기 위한’ 고급 크루즈 여행과는 거리가 멀다.

이 날 설명회에 나 대표는 반가운 소식을 들고 왔다. 100일간 1000만원이 넘는 총비용이 부담스러운 청년들을 위해 특별한 기회를 주기로 한 것.

나 대표는 “설령 마이너스가 되더라도 청년들에게 혜택을 주자는 논의가 있었고 20대 청년 15명을 대상으로 절반 가격에 크루즈 여행을 제공하기로 합의점을 찾았다”며 “사실 이런 것 자체가 피스보트의 취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94차 여행은 내년 4월 12일부터 7월 25일까지, 95차 여행은 내년 8월 13일부터 11월 24일까지다. 일본에서 스리랑카까지, 그리스에서 아이슬란드까지, 엘살바도르에서 미국까지 말 그대로 세계 주요 도시를 방문하게 된다.

제주지역에서 제주착한여행(064-782-5152, www.jejugoodtravel.com)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온라인(http://goo.gl/forms/vS46ntpWiGHwdSBi1)을 통해서도 접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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