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는 21일 성명을 내고 환경파괴 논란을 사고 있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일대의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 철회를 촉구했다.

사업회는 "세계자연유산마을로 지정된 선흘2리에 사자 등 제주와 관련없는 동물테마파크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대규모 개발사업은 환경영향평가법 제32조에 따라 환경영향평가 재협의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14년 전의 환경영향평가 결과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동물테마파크 사업은 환경영향평가 조항이 갖는 실체적 요건을 결여하고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9년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말 기준 제주도 숙박업체는 총 5182개로 7만1822개의 객실을 공급하고 있어 공급과잉 상태"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광객 감소로 인해 숙박업체의 경영이 어려운 상황인데, 동물테마파크에 숙박시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가 대규모 개발사업을 계속 승인한다면 기존의 숙박시설 운영 제주도민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원희룡 지사는 '제주 미래가치 높이는 투자 적극 환영한다'면 대규모 투자유치 방향을 2014년 7월 발표한 바 있다. 선흘2리 사파리형 동물테마파크 사업은 제주의 미래 가치를 높이기보다 제주의 환경 가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동물테마파크 사업처럼 대규모 개발사업이 숙박시설을 포함하고 있어 제주도민의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업회는 "선흘2리 주민들은 원희룡 지사의 동물테마파크 사업 승인을 앞두고 동물테마파크 개발 반대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들의 행동에 지지를 밝히며, 원희룡 도지사에게 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 철회를 요청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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