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7주년 제주의소리 기획 - 긴급좌담회] “제주도민은 제2공항 반대 택했다”
송재호 국회의원 "도민 반대 의견 국토부 정책에 반영해야, 민주당 제주지원단 구성"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시갑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 사진은 지난해 추석특집 특별 대담 당시.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 제2공항 건설 논란과 관련해 도민 여론조사 결과, '제2공항 건설 반대' 의견이 우세하게 나온 것과 관련, 송재호 국회의원(제주시 갑, 더불어민주당)은 "국무총리실 주도로 제주 제2공항 갈등 관리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지난 19일 [제주의소리]가 창간 17주년 기획으로 마련한 '제2공항 도민 여론조사 결과 긴급좌담회'에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송 의원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제주공항 인프라 정책사에 변곡점, 이정표를 세운 날"이라고 평하며 "제주도와 도의회의 합의에 따라 도민의견 수렴 후에 갈등 행위를 유발하는 행위를 해선 안된다. 반대 의견이 높게 나온 도민 의견을 수렴에 국토부가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가 국토부에 전달되면 또 다른 갈등이 예견되는 상황이다. 국토부는 주무부처로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는 국무총리실에서 담당해야 하는 중요한 직무다. 이 부분에 대해 총리실이 적극 나서서 갈등 관리하고 중재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송 의원은 지난 16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에 제2공항 갈등 문제를 적극 중재할 것을 요구했다.

당시 송 의원은 구윤철 실장을 상대로 "제주도는 제주만의 섬이 아닌 대한민국 보물섬이다. 관광객 증가로 오폐수, 쓰레기, 교통 문제에도 불구하고 향후 4500만명의 공항이용객을 수용하기 위해 제2공항을 준비했던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송 의원은 "그러나 수년간 계속된 찬반 갈등으로 도민사회는 분열되고, 국토부의 공항정책도 표류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2019년 연말 국민과의 대화에서도 도민의 동의와 절차적 투명성을 강조하셨던 만큼 총리실에서 갈등해결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서둘러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구윤철 실장은 "총리실에서 적극적으로 갈등이 조정되도록 역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긴급좌담회 전화 인터뷰에서 송 의원은 "다행히 국무조정실장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그런 일을 총리실에서 해야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줬다"고 설명했다.

또 송 의원은 "갈등관리 방안을 끌어낼 수 있는 민주당 중앙당 차원의 제주지원단을 구성해야 한다. 중요한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제주도 국회의원 뿐만 아니라 관련 국회의원들의 협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송 의원은 "국토부와도 밀접하게 의견을 주고받아 무엇이 진정한 제주발전을 위한 선택인지 차제에 논의돼야 한다. 찬성을 선택한 도민들 역시 제주의 미래를 위한 마음인 만큼, 찬성 도민들의 저변에 흐르는 발전에 대한 열망도 고려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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