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대 제주지검장 취임 일성 "해야 할 일 제대로 반듯하게 해야 국민이 신뢰"

제69대 이원석 제주지검장
제69대 이원석 제주지검장

제69대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에 이원석 검사장이 취임했다.

이원석 검사장은 11일 오후 제주지검에서 취임식을 갖고 한라산 산신제를 산천단으로 옮겨왔던 이약동 목사를 언급하며 검찰의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반듯하게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이 검사장은 "성종 때 제주목사로 부임한 이약동은 백록담에서 산신제를 지내느라 힘들어하는 백성들이 안타까워 지금 아라동 곰솔밭에 '산천단'을 만들어 한라산신께 제사를 드리게끔 하는 애민과 혁신을 이뤘다"며 "검찰을 둘러싼 논쟁이 그치지 않는 시기에 검찰의 근본적 존재 의의를 돌아보는데 좋은 본보기"라고 말했다.

이 검사장은 "검찰의 권한은 국민들이 위임해 준 것이며, 이를 국민을 위해 행사하는 것은 우리의 기본"이라며 "기존 관행대로만 업무를 처리할 것이 아니라 이 시대 국민들이 검찰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천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이 검사장은 "이약동 목사의 전례에서 보듯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반듯하게 하는 것에 앞서 '하지 않아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지혜를 마음에 꼭 새겨달라"며 "공직자로서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반듯하게 해내지 못하면 국민들의 믿음을 잃고 버림을 받게 되는 것은 엄연한 진실"이라고 역설했다.

이 검사장은 끝으로 "인권을 보호하는 절차적 정의를 지키면서 실체적 진실을 밝혀 범죄에 실효적으로 대응해 국민의 눈물을 씻어주고 억울함을 풀어줘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의 검찰'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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