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환경부가 국토부의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재보완서에 대해 반려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진보당 제주도당은 21일 논평을 내고 “국토부는 제2공항 전면 백지화 선언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도당은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환경부의 반려 결정을 통해 얼마나 무리수를 두고 제2공항 사업을 추진했는지 여실히 드러났다”며 “지난 6년 동안 제주의 지속가능성과 평화를 바라는 도민들이 위대한 승리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세 차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보완에도 불구하고 반려가 결정된 것은 제2공항 건설계획이 적정성과 입지 타당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정부 전문 부서의 공식적인 판단”이라며 “국토부는 제2공항 건설계획 전면 백지화 선언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희룡 도정은 반대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제2공항 도민 여론조사를 무시하고 버스광고까지 해가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며 “이에 대해 원 도정은 도민들에게 머리 숙여 백배 사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도당은 “이제 중요한 것은 제2공항 추진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을 해소하고 환경파괴와 난개발이 아닌 새로운 제주로 나가는 방향이 무엇인지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문] 위대한 승리를 이끌어 낸 도민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 국토교통부는 제2공항 전면 백지화 선언하라 -

어제 환경부가 국토교통부의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최종 ‘반려’ 결정을 하였다. 얼마나 무리수를 두고 이 사업을 추진했는지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결과를 이끌어 낸 것은 지난 6년 동안 제주의 지속가능성과 평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2공항 반대 싸움을 벌여 온 제주도민들이다. 위대한 승리를 이끌어 낸 도민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환경부는 이날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 이유로 ▲ 비행안전이 확보되는 조류 및 그 서식지 보호 방안에 대한 검토 미흡 ▲ 항공기 소음 영향 재평가 시 최악 조건 고려 미흡 및 모의 예측 오류 ▲ 다수의 맹꽁이(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서식 확인에 따른 영향 예측 결과 미제시 ▲ 조사된 숨골에 대한 보전 가치 미제시 등을 내세웠다. 즉, 세 차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보완에도 반려 결정이 난 것은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이 적정성과 입지타당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정부 전문 부서의 공식적인 판단인 것이다. 

이제 국통교통부는 제2공항 건설계획을 전면 백지화 선언해야 한다. 그리고지난 2월 실시된 제주 제2공항 도민의견 수렴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에서는 각각 반대 51.1%-찬성 43.8%(엠브레인퍼블릭), 반대 47.0%-찬성 44.1%(한국갤럽)으로 반대 의견이 모두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원희룡 도정은 버스광고까지 해가며 제2공항 추진하는 적극행보를 보였다. 원희룡 도정은 이에 대해 도민들게 머리 숙여 백배 사죄하여야 할 것이다. 

향후 보다 중요한 일은 제2공항 건설 추진 과정에서 빚어졌던 갈등을 해소하고 환경파괴와 난개발이 아닌 새로운 제주로 나가는 방향이 무엇인지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하는 일이다. 

2021. 7. 21.

진보당제주도당(위원장 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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