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애월읍 고내리에 위치한 루스톤빌라앤호텔. 제주도는 최근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심의회를 열어 투자진흥지구 해제를 결정했다.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에 위치한 루스톤빌라앤호텔. 제주도는 최근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심의회를 열어 투자진흥지구 해제를 결정했다.

2015년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이 투자진흥지구에서 처음으로 해제된 지 6년 만에 지구 해제 사업장이 16곳으로 늘었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심의회는 최근 회의를 열어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에 위치한 루스톤빌라앤호텔에 대해 투자진흥지구 지정 해제를 결정했다.

루스톤빌라엔호텔은 관광호텔 조성을 목적으로 2014년 12월24일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받았다. 당시 사업자는 1만㎡ 부지에 107억원을 투입해 관광호텔업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자는 건축공사를 마무리한 후 장기간 휴업상태가 이어지면서 투자진흥지구 지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결국 회복 명령과 청문 절차를 거쳐 지정 해제로 이어졌다.

투자진흥지구는 지역 산업에 투자하는 내·외국인에게 세제 감면 혜택을 지원하는 투자유치 인센티브 제도다. 2002년 국제자유도시 출범 당시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근거해 도입됐다.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관광 관련 사업은 2000만달러, 그 밖의 지정 사업 500만달러 이상 투자로 자격 조건이 강화됐다.

도내 투자진흥지구 1호는 2005년 7월 지정된 제주동물테마파크다. 공교롭게도 동물테마파크는 예정된 사업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2015년 3월 처음으로 지구 지정이 해제됐다.

이후 제주해마관광호텔과 토스카나호텔, 묘산봉관광지, 이호유원지, 롯데리조트, 셰프라인 체험랜드, 부영랜드에 이어 루스톤빌라앤호텔까지 16곳이 투자진흥지구 자격을 잃었다.

투자진흥지구 지정이 해제되면 제주특별자치도세감면조례에 따라 지정해제일로부터 3년간 소급해 감면받은 취득세와 재산세가 추징된다.

현재 도내 투자진흥지구 지정 자격을 유지하는 사업장은 모두 40곳이다. 이중 가장 오래된 곳은 해비치관광호텔이다. 가장 최근은 2020년 8월 지정된 무민랜드다.

김승배 제주도 관광국장은 “투자진흥지구 내 사업이 당초 계획에 따라 정상적으로 추진돼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장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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