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페인 관광협력사업 일환, 제주올레에도 '산티아고 상징물' 설치

전세계적 관광 명소인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 제주의 상징물인 돌하르방과 간세가 세워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한국-스페인 관광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2일(현지시간) 산티아고 순례길에 돌하르방과 간세를 설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제주 상징물 설치 기념행사는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 스페인 순방을 계기로 한국과 스페인 간 관광교류 활성화에 목적을 둔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양 국은 협력사업을 통해 제주 올레길과 산티아고 순례길에 상호 상징구간을 만들어 공동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상징구간이 설치되는 대상은 제주올레 1코스와 산티아고 아레카 구간이 각각 선정됐다.
우선적으로 제주 상징물인 돌하르방과 제주올레의 간세가 조성됐고, 추후 제주 올레길에는 스페인 산티아고 상징물인 조가비가 디자인된 표지석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날 산티아고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제주해녀를 소재로 한 무용 공연이 선보여지고, 제주의 자연을 담은 사진 10점과 제주올레 사진 10점을 활용해 디지털 방식으로 사진전이 열렸다.

제주도는 제주 상징물 스페인 설치 제막행사와 연계해 스페인 갈리시아주와 실무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지방정부 간 관광교류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축산·수산 등의 분야로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제주도는 스페인에서 제주 상징물을 설치하는 것과 함께 세계관광기구(UNWTO)를 방문해 국제 섬관광정책(ITOP) 세미나와 연계한 제주-UNWTO 간 협업사례 발굴 및 UNWTO 회의 등 국제 마이스 행사 제주유치 방안 협의를 진행했다.
김애숙 제주도 관광국장은 "한-스페인 관광협력 사업을 통해 제주와 올레길이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며 "양국 간의 우호협력은 물론 유럽지역으로의 관광교류 확대 및 다변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