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방문 이재명 토크콘서트 개최 "역량있는 수권정당으로 성장시킬 것"

4일 오전 10시 30분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이재명 후보 초청 토크콘서트'에서 이재명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장경태, 서영교, 박찬대 의원, 제주도당 송재호 위원장 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4일 오전 10시 30분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이재명 후보 초청 토크콘서트'에서 이재명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장경태, 서영교, 박찬대 의원, 제주도당 송재호 위원장 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가 4일 제주지역 당원·지지자와의 만남을 가진 자리에서 지난 대통령선거 패배의 책임을 사과하며 '이기는 정당'으로의 탈바꿈을 약속했다.

이재명 지지 단체인 대동세상연구회 제주본부와 촛불백년 제주도이사람·서귀포이사람은 4일 오전 10시 30분 제주상공회의소 5층 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이재명 후보 초청 토크콘서트'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 후보를 비롯해 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서영교, 장경태 의원, 제주지역 송재호·김한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후보는 "불평등과 양극화는 전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자본을 갖고 있고 높은 기술, 훌륭한 교육체제 등 뭐 하나 부족한게 없는 상황인데, 더 많은 사람들의 미래가 암울하게 변하고 있다"고 오늘날의 한국사회를 진단했다.

이어 "정치라는 것은 최소한의 규율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공동체가 갖고 있는 자원 배분의 권한을 행사하는 집단"이라며 "누가 세금을 더 낼 것인지, 누가 어떤 기회를 가질 것인지, 이걸 정치에서 결정하지 않나. 정치인은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고, 그 사회의 희망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정치는 이제까지 국민들에게 결코 희망적이지를 못했다.  정치인들을 떠올리면 뒤따르는 단어는 거짓말쟁이, 불신이다. 혹자는 '선거 때는 무슨 말을 못하나'라고 대놓고 말하는 것이 우리 정치의 현실"이라며 "이제 정치가 국민들에게 길을 제시해야 한다. 미래 국가 희망을 당장 이루지 못할지라도 기대를 갖도록, 희망을 주는 정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4일 오전 10시 30분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이재명 후보 초청 토크콘서트'. ⓒ제주의소리<br>
4일 오전 10시 30분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이재명 후보 초청 토크콘서트'. ⓒ제주의소리

특히 이 후보는 "기존 양당체제에서 국민들은 최선을 뽑는 것이 아니라 차악을 선택해야 했다"며 "민주당은 울며 겨자먹기로 선택받는 당이 아니라 흔쾌히 대안세력으로, 수권 정당으로 내 삶과 미래를 책임질 역량있는 정치집단으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는 "지난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후보인 제게 있다. 누군가는 '뭐 때문이었다'고 이유를 말하지만 그 '때문에' 조차도 넘어야 할 장벽인데 넘지 못했고, 그 책임은 후보에게 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서민들이, 노동자들의 고통을 보면 정말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당장 노인일자리, 지역화폐 등 서민예산은 줄어들고, 지방에 대한 지원도 많이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 3000억원 이상의 초 대기업에 대해서만 법인세를 낮춰줬다"며 "이런 퇴행을 통해 국가의 재정력이 약해지고 사람들의 삶도 어려워지는 것을 보면 억장이 무너진다. 엄청난 책임감, 부채감이 든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제가 뭐가 되겠다는 것보다는 우리 민주당 모두가 다시는 지지 않는 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저 자신도 역사적 부채를 다시는 지고 싶지 않다. 민주당을 국민들이 흔쾌히 선택할만한 당으로 바꾸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번에 당 대표 출마를 두고도 논쟁이 많았다. 많은 분들이 당 대표 출마를 말렸다. 가만히 있어도 국민의힘이 잘 못할거고 실패할게 확실하니 기회를 기다리라는 논리였는데, 저는 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왔다. 국민의 삶을 통째로 책임져야 하는 정치세려이 운수를 기다리는 것은 안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기는 정당 어렵지 않다. 정치가 나의 삶을 획기적으로 확 바꿔달라는 과한 요구가 아니라 일단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국민의 삶을 방치하지 말고, 맡긴 일 좀 제대로 하고, 약속한 것 지키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당내 개혁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4일 오전 10시 30분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이재명 후보 초청 토크콘서트'. ⓒ제주의소리<br>
4일 오전 10시 30분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이재명 후보 초청 토크콘서트'.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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