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가치 맵핑 = 제주가치·양추사·제주의소리·제주대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사)제주생태관광협회]
4월 15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협업목장 현장탐방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제주대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 (사)제주생태관광협회 그리고 [제주의소리]가 함께하는 ‘탐나는가치 맵핑(mapping)’ 도민참여 프로그램이 오는 4월 15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협업목장 현장 탐방에 나선다. 탐나는가치 맵핑은 지역의 다양한 의제를 주민 스스로 발굴하고 발견된 문제점에 대한 진단과 대안마련, 해결 모색까지 이어지는 도민참여형 솔루션 프로젝트다. ⓒ제주의소리](https://cdn.jejusori.net/news/photo/202304/413865_423547_720.jpg)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제주대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 (사)제주생태관광협회 그리고 [제주의소리]가 함께하는 ‘탐나는가치 맵핑(mapping)’ 마을공동목장 프로젝트 현장탐방이 오는 15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협업목장에서 진행된다.
‘탐나는가치 맵핑’은 지속가능한 제주의 미래를 위해 지역의 다양한 의제를 주민 스스로 발굴하고 발견된 문제점을 진단, 대안을 마련한 뒤 해결까지 모색하는 도민참여 프로젝트다.
프로젝트팀은 제주지역 부동산 개발 붐에 따른 마을 공동목장의 잇단 매각, 방치, 사유화 등의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공동목장의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가치를 모색한 뒤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다.
마을공동목장은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마을공동체의 자산이자, 제주도 특유의 목축경관을 간직한 보고(寶庫)다. 팔려나간 마을공동목장의 사유화는 즉각 난개발로 이어지고 다시는 공동체 자산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1940년대 120여 곳이었던 마을 공동목장은 목장의 해체와 매각 등을 이유로 현재 40~50여 곳만 남게 됐으며 나머지 목장 역시 언제 개발 업자의 손에 넘겨질지 모르는 운명을 앞두고 있다.
2021년 8월 금당목장을 시작으로 남원한남-하원-신례리-장전-상명-납읍공동목장 등 7개 마을공동목장을 방문한 탐나는가치 맵핑 프로젝트팀은 지난해 3월부터 성산수산-애월고성-하효-회수부흥-서광동리-아라-평대-청수-삼리 등 9개 목장을 탐방한 바 있다.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제주대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 [제주의소리]가 함께하는 ‘탐나는가치 맵핑(mapping)’ 마을공동목장 프로젝트팀은 오는 15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협업목장을 탐방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https://cdn.jejusori.net/news/photo/202304/413865_423546_74.jpg)
오는 15일 방문 예정인 가시리협업목장은 목장용지와 임야, 대지, 잡종지 등 약 826.5헥타르(ha, 약 250만 평)에 달하는 드넓은 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가시리목장은 과거 임금에게 바친 진상용 1등 품질의 말을 골라 임시로 길렀던 번널오름 주변 ‘갑마장’을 중심으로 1933년 설치됐다.
축산발전을 위해 모인 조합원이 납부한 조합비로 사유지를 매입, 면적을 넓히기 시작해 일제강점기인 1937년 제주도사의 설립인가를 받은 것으로 기록된다. 1948년 제주4.3 당시에는 마을이 피해를 겪으며 조합원 명부가 소실되기도 했다.
1973년에 목장용지 중 일부가 가시목장조합으로 소유권 보존 등기됐으며, 나머지는 1978년 가시리새마을회 명의로 소유권 이전 등기됐다.
그러나 소유권 이전 과정에서 명의주들이 이전을 거부하면서 토지 소유권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이 불거져 주민 간 갈등이 발생했다. 조합은 소송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번널오름을 매각했으며, 1981년 재판 결과 토지 소유권은 가시리마을회로 이전됐다.
2012년 조합원 명부를 정리, 277명으로 확정한 가시리협업목장은 2010년대 초부터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자에 목장용지 일부를 임대하기 시작했다. 마을사업으로 유채꽃플라자, 조랑말체험공원, 갑마장길 등도 운영 중이다.
가시리협업목장조합 수익금은 목장유지와 조합원 복지 비용 등으로 지출된다. 일부는 조합원 자녀나 지역 어르신을 위해 쓰인다.
하지만 최근 신재생에너지 임대 수익에 버금가는 세금을 납부하고 있어 목장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려움 속에서도 가시리협업목장조합은 목장용지 매각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
조합 정관에도 ‘기본재산은 어떠한 경우라도 처분할 수가 없고, 일반 재산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 총회 승인 후 처분할 수 있다’는 등 가시리 후손에 물려줄 유산으로서 가시목장조합지를 처분할 수 없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가시리협업목장조합은 1978년까지 가시리에 주소를 두고 살았던 리민이나 그 자손, 현재 가시리에 주소를 두고 거주하는 세대주에게 조합원 자격을 부여한다. 조합원이더라도 가시리 외 지역으로 이주할 경우 조합원 자격은 자동 상실된다. 다른 목장과 다르게 준조합원 제도도 운영 중이다.
이번 탐방 활동은 목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며 조합장을 비롯한 조합 관계자와 마을주민들의 이야기, 그리고 관련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장탐방은 지역 문제에 관심 있는 도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프로젝트 참여를 희망할 경우 아래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현장방문 전날 오후 6시(시간엄수)까지 이메일(tamna.mapping@gmail.com)로 보내면 접수 절차가 마무리된다. 별도 참가비는 없다.
이번 탐방행사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신청서를 사전 등록한 뒤 오는 4월 15일 탐방행사 당일 오전 9시(시간 엄수)까지 제주종합경기장 시계탑 앞에서 주최 측이 마련한 차량편으로 출발한다. 개별적으로 이동할 참가자는 오전 9시 50분(시간 엄수)까지 현장 집결지로 가면 된다.
현장 집결지는 가시리유채꽃프라자(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녹산로 464-65)다. 집결지에 모여 간단한 설명을 듣고 목장으로 이동, 둘러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