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관련 망언으로 공분을 산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였지만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의 평가는 냉혹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20일 논평을 내고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등 떠밀려 제주를 찾은 것은 아닌지 심히 의심스럽다”며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4‧3은 격이 낮다는 취지로 발언을 해 공분을 산 김 최고위원은 4‧3희생자유족회 등 70개 단체가 공식 사과 시한으로 못 박은 21일을 하루 남겨두고 제주를 찾았다”고 지적했다.

제주도당은 또 “개인 입장이라며 당 입장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며 “국민의힘 차원의 4‧3 왜곡‧폄훼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과 재발 방지는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안일한 사과에 일부 유족들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일까지 있었다고 한다”며 “당 지도부로서 상처받은 유족을 보듬어주지는 못할망정 자신의 안위만 신경 썼다”고 혹평했다.

이에 “자신의 정치적 안위만 생각하는 진정성 없는 격 낮은 사과로 유족과 도민을 더욱 분노케 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4‧3을 흔드는 세력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