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하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목장조합장이&nbsp;(SISA)대한뉴스 주최&nbsp; ‘2023 우수 국정감사 국회의원 및 지자체 의정 대상&amp;올해를 빛낸 인물 대상’에서&nbsp;‘올해를 빛낸 혁신리더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문승하.<br>
문승하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목장조합장이 (SISA)대한뉴스 주최  ‘2023 우수 국정감사 국회의원 및 지자체 의정 대상&올해를 빛낸 인물 대상’에서 ‘올해를 빛낸 혁신리더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문승하.

예로부터 물려온 마을공동체의 자산이자, 제주도 특유의 목축경관을 간직한 보고(寶庫) ‘마을공동목장’을 지켜가고 있는 목장 조합장이 ‘올해를 빛낸 혁신리더 대상’을 수상했다. 

문승하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목장조합장은 지난 7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우수 국정감사 국회의원 및 지자체 의정 대상&올해를 빛낸 인물 대상’에서 상을 받았다. 

(SISA)대한뉴스가 주최하고 (사)대한노인회중앙회, (사)서울시민회가 주관하는 이 상은 선정위원회 자체 평가 결과를 종합해 올해 뛰어난 활동을 펼친 인물에게 시상하는 행사다.

문 조합장은 탁월한 리더십과 전문성으로 맡은 분야의 발전을 주도하고 급변하는 글로벌 시대 대한민국 농수산성장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가 받은 상은 ‘올해의 혁신리더 대상’ 우수목장조합 부문이다. 

문 조합장이 이끄는 고성리목장은 약 122만 3140㎡(37만여 평)의 부지가 산세미오름 산록도로를 중심으로 나뉘어 있는 곳이다. 고성리목장 조합은 규약에 땅을 함부로 팔 수 없도록 장치를 마련하는 등 공동체 자산을 보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제주의소리], 제주대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가 함께하는 ‘탐나는가치 맵핑(mapping)’ 마을공동목장 프로젝트팀이 현장을 찾았을 당시 문 조합장은 매각에 따른 마을공동체 해체를 우려하기도 했다. 

현재 고성리목장조합은 임대와 목초재배 등을 통해 수입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렇게 벌어들인 수입은 세금을 제외하고 마을을 위해 사용하는 중이다. 마을 체육대회나 부녀회 봉사활동 등에 지원한다.

또 어떻게든 마을공동목장의 명맥을 잇기 위해 활용 가능한 부지를 임대주고 있다. 현재 고성리목장에는 경주용 마를 생산하는 임대업자가 장기 임대를 통해 말을 기르고 있다. 

조합은 임대의 경우도 개발업자가 탐낼 수 없도록 목장 운영 목적에 맞는 계획이 있어야만 가능하도록 했다. 사육하거나 초지를 조성해 목초를 재배할 목적이 아니라면 애초에 임대 자체가 불가능하도록 한 것.

자연환경이 좋다 보니 개발업자들의 유혹도 따랐다. 골프장을 짓기 위해 개발업자들이 부지를 팔아달라고 많이 요청했지만, 조합은 목장과 마을공동체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팔지 않고 어떻게든 자구책을 찾고 있다. 

문 조합장은 “어려움이 있지만, 목장이 있는 마을은 행복하다. 어떻게든 목장 명맥을 이어 마을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며 “조합을 잘 이끌며 조합원들의 유대관계를 굳건히 만들고 임대사업을 늘려 조합원들에게 도움 될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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