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김종원 목사 지난 2일 美 오클랜드에서 소천
한인 최초로 버클리 GTU서 조직신학박사학위 취득
40여년간 이역만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일선목회와 신학교육에 헌신해온 제주출신 김종원 목사가 지난 2일 0시53분 향년75세로 별세했다(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되어 이제서야 소식 전하게 됨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필자).
작년 말 어렵게 연락처를 수소문하여 전화로만 인사를 드린 후 조만간 직접 찾아뵙겠다고 약속을 드렸는데 그 약속도 지키지 못하고 이제서야 그 소식을 알고 이 글을 쓰게 되니 죄송스럽기 그지없다.
'지구촌 제주인' 을 연재하면서 정작 필자가 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제주인은 소개하지 못했다. 김종원 목사님을 조만간 소개해야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필자의 게으름이 못내 원망스럽다. 기차 떠난 뒤 손흔드는 격이 아닌가. 그래도 샌프란시스코의 한국이민사의 한 획을 그은 분이시기에 이제라도 소개하려 한다.
지난 3일 미주 한국일보 샌프란시스코판은 "고 김종원 목사, 4일 연합감리교회서 추모예배"라는 제목으로 그의 작고를 크게 보도했다(아래 소식은 이를 대부분 인용한 것이다).
김종원 목사는 자신이 1988년부터 10년간 목회를 했었던 오클랜드 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 이강원 목사)소속 목사로서 지난 24일 성탄이브에 축도를 한후 오클랜드 서멋 병원에 입원중 새해첫날 새벽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세상을 떠났다.
김 목사는 지난 1998년6월 28일 오클랜드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은퇴한 후 한국에 나가 신학교육에 열정을 쏟았다. 목회자이자 교수로서 그가 강의한 학교는 자신이 공부했던 한신대학교를 비롯 강남대, 감리교신학대, 성공회 대학, 이화여대등 5개학교에 이르고 있다.
김종원 목사는 1961년 한신대학교에서 신학공부를 시작한후 동교 신학대학원을 거쳐 1967년 일본 동지사대학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학위(M.Th)를 받았다.
1968년 미국에 온 이후에는 버클리의 태평양신학교(Pacific School of Religion에서 신학석사과정을 마친후 연합신학대학원(GTU)에서 1973년 한인으로서는 조직신학으로 첫 신학박사 학위(Th.D)를 취득했다. 김 목사는 특히 신학자 홀 틸리히(Paul Tillich)에 대한 논문발표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는등 높은 관심을 갖고 연구해 온 신학자이다.
그래서 그의 강의 과목은 조직신학일반과 현대신학, 폴 틸리히와 불교,비교 종교학,미국과 일본의 신학등 광범위 했다. 김 목사는 일선 목회중에는 시에틀의 워성턴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를 비롯 Northwest Theological Union 에서 강의를 했으며 샌프란시스코신학대학원(SFTS)의 박사논문 지도위원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미 연합 감리교단(United Methodist Church)소속의 김 목사는 미연합감리교 목사 고시위원과 평신도 교육기관인 크리스찬 아카데미 원장으로 봉사하기도 했다. 제주도 출신의 김종원 목사는 1964년 일본 경도 한국인 교회 전도사를 시작으로 목회의 길을 시작했다.
1968년 미국으로와서는 일본교회 담임 목사를 72년까지 역임했다. 1972년부터 미 연합감리교회 목회에 나선 김 목사는 Lewiston Orchards와 Kennydale미국인 교회 목회를 7년간 했다. 1979년 시애틀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9년간 목회를 한후 1988년 오클랜드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10년간 목회후 은퇴했다.
오클랜드한인연합감리교회 15대 담임 목사로 시무했던 김무영 목사는 "고 김종원 목사는 상대를 배려하는 인내심 깊은 훌륭한 목회자이자 신학자"라고 말했다. 같은 시기에 상항한국인연합감리교회 담임으로 목회를 했던 유석종 목사도 "항상 연구하고 신학교육에 사명감을 가진 목회자였다"고 말했다.
김종원 목사의 변함없는 목회에는 김국희 사모의 차분한 내조와 기도가 큰힘이 되었다. 자녀로는 김영선,영기등 두 아들과 차남의 자부 김 에스더씨가 있다. 제주에는 누이인 김순자씨(동부교회 원로권사)가 있다.
고인의 추모 예배는 4일(금) 저녁7시 30분 오클랜드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열렸다. 발인예배는 5일(토) 오전11시 오클랜드 Chapel of the Chimes. 하관 예배는 5일 낮12시 리치몬드 롤링 힐스 메모리얼 팍에서 거행됐다. 장례예식은 오클랜드 연합감리교회 이강원 담임 목사가 집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