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 1분기 독자위원회 회의...청년부문 고지우 신규 위촉

오영훈 제주도정이 '환경보전분담금' 도입을 전격 보류한 가운데 제주의소리 독자위원들은 환경보전분담금 문제를 심도 있게 다뤄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제주도 인구소멸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구대책과 청년정책에 대해서도 집중진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제주의소리 독자위원회(위원장 송문희)는 4월29일 오후 5시 제주의소리 회의실에서 2024년도 1분기(1~3월)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송문희 위원장(전 제주MBC 보도국장)을 비롯해 강주형(전 제주예총 대외협력사무처장), 강경문-한동수(제주도의회 의원), 양희주(제주여민회 사무국장), 고지우(전 제주대신문 편집장) 위원과 좌용철 편집국장, 이승록 편집부국장이 참석했다.
편집국 업무보고에서는 제주의소리 창간 20주년 행사로 진행된 '도민강연회'와 '히말라야로 가는 길' 사진전, '독자가 묻고, 기자가 답한다-온라인경청회' 등을 소개했다.
또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맞아 '저, 출마합니다', '2024 총선 10대 아젠다', '유권자가 묻고, 후보들이 답하다' 등 선거기획과 신년 및 창간기획, 연중기획, 그리고 발로 뛴 현장기사와 단독 '국내 유일 말 생크추어리의 민낯' 등의 보도사례를 보고했다.
강경문 위원은 "오영훈 지사가 선거공약으로 환경보전분담금을 제시했는데 갑작스럽게 보류 선언을 했다"며 "언제 다시 추진하겠다는 시점 등을 얘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 위원은 "환경보전분담금과 유사한 사례로 하와이는 7만원, 발리 1만3000원,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단일 관광객에게 7000원을 받고 있다"며 "전세계가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가고 있는데 제주도가 거꾸로 추진하다고 보류했다"고 지적했다.
강 위원은 "환경보전분담금 도입을 보류한 데 대한 명확한 이유가 궁금하다"며 "도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라도 제주의소리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동수 위원은 "총선이 끝나고 정부에서 미뤄왔던 각종 공공요금을 인상하고 있다"며 "이제 곧 여름이 다가오는데 전기요금 인상으로 어려운 계층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다른 것은 '제주형'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추진하는데 에너지 빈곤층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원책이 없다. 에너지 소외계층에 대해 제주의소리가 챙겨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희주 위원은 "제주의소리가 22대 총선과 관련해 언론4사와 공동으로 아젠다를 보도하고. 유권자 중심을 위해 별도 설문지를 만들어서 보도했다"며 "후보자들의 정책과 유권자가 원하는 정책을 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오영훈 도정의 청년정책과 관련해서 "청년센터도 있고, 원탁회의 등 참여기구도 있어서 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더 잘하기 위해선 촘촘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청년정책에 대해서도 더 심도 있게 다가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신규 위촉된 고지우 위원(청년부문)은 "청년정책 기사를 집중적으로 봤는데 단편적이고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저활력 청년이 참여하지 못한다고 했는데 그만큼 청년정책이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고 위원은 "이번 총선에서 청년정책과 소수정당에 대한 기사가 부족해 아쉬웠다"며 "환경과 청년 등의 주제에 초점을 맞췄더라면 더 많은 유권자들이 찾아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형 위원은 "저출생과 육아 지원 정책에 대해 제주의소리가 더욱 관심을 가지고 보도도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송문희 위원장은 "창간 20주년 도민강연회가 괜찮았다. 앞으로도 도민을 위한 강연회를 꾸준히 준비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기획으로 다뤄지지 않았지만 돋보인 뉴스는 제민일보가 4.3 왜곡 단체로부터 광고를 받았다는 기사로 결국 제민일보 사측이 '사과'를 했다"며 "이와 함께 몰카 사건을 제주지방법원이 단독 재판부에서 합의부 재판부로 재배당됐다고 지적한 기사가 돋보였는데, 다만 심층 분석했으며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인구감소로 지 소멸이 우려된다. 20~30대가 결혼도 안하고, 자식도 낳지 않고 있다"며 "인구소멸은 앞으로 10~20년 안에 올 것 같다. 제주의소리가 방향을 제시하고, 대안까지 기사화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좌용철 편집국장은 "다음 분기 독자위원회에서 보고할 때는 제안하신 내용들이 지면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더 풍부하게 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더욱 발빠르게 뛰는 제주의소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